‘올 뉴 랭글러’ 11년만에 완전변경, 평창 '랭글러 밸리'에서 고고성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8.08.21 09: 47

지프의 오프로드 아이콘 '올 뉴 랭글러'가 11년만에 완전 변경 돼 돌아왔다. 국내 출시를 알린 장소도 랭글러 이름에 걸맞게 강원도 평창 흥정 계곡 안에 있는 '랭글러 밸리'다. 모든 SUV의 시작, 지프가 올 뉴 랭글러(ALL NEW WRANGLER)를 21일 출시했다. 
올 뉴 랭글러는 2006년 디트로이트 모터쇼(NAIAS)에서 JK 플랫폼 기반의 2007년식 랭글러가 발표된 이래 11년 만에 완전 변경 돼 돌아왔다. 2017년 LA 모터쇼를 통해 최초 공개 됐고 이번에 국내에 출시 됐다.
전쟁과 함께 군용차량으로 탄생한 랭글러는 SUV 카테고리와 오프로드 콘셉트의 대명사가 됐다. 독보적인 4x4 성능으로 랭글러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 SUV 개념을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지금까지 그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77년 지프 헤리티지의 충실한 계승자이다.

랭글러는 2017년 전세계적으로 23만 4,990대가 판매 됐고, 2018년 두 자릿수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 1,425대(2016년 1,013대 대비 40.6% 상승)가 팔렸다. 
올 뉴 랭글러는 현대적 디자인, 독보적인 오프로드 성능, 손쉬운 개방감, 새 파워트레인으로 향상된 연료 효율성, 혁신적으로 개선된 온로드 주행 성능 그리고 안전 및 첨단 기술로 요약 된다. 
국내에서는 4도어 가솔린 모델인 ‘올 뉴 랭글러 스포츠’, ‘올 뉴 랭글러 루비콘’, ‘올 뉴 랭글러 루비콘 하이’, ‘올 뉴 랭글러 사하라’ 네 가지 트림을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스포츠 모델이 4,940만원, 루비콘 모델이 5,740만원, 루비콘 모델에 가죽 버켓 시트를 더한 루비콘 하이 모델이 5,840만원 그리고 사하라 모델이 6,140만원이다. (5년 소모성 부품 무상 교환 프로그램 및 부가세 포함)
올 뉴 랭글러는 CJ 모델의 전통을 계승해 전설적인 7-슬롯 그릴, 키스톤 모양의 그릴 윗부분, 아이코닉한 원형 헤드램프, 사각 테일램프의 고유 디자인 요소는 유지하고 있다. 올 뉴 랭글러 사하라와 루비콘 모델에 적용된 LED 헤드램프와 안개등은 산뜻한 흰색 빛을 발하며 랭글러만의 독특한 룩을 완성한다.
이 두 모델에는 헤드라이트의 바깥 둘레를 감싸는 광륜 형태의 주간주행등이 장착 돼 있으며 LED 전방 방향 지시등이 사다리꼴의 휠 플레어 앞쪽에 자리잡고 있다. 후면에는 전통적인 사각 테일 램프가 LED로 처리 됐다. 
올 뉴 랭글러의 인테리어는 지프 고유의 스타일링과 다재다능함, 안락함, 직관적 작동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오프로드에서 가시성을 높여주는 더 커진 윈도우, 넓은 차폭과 낮아진 벨트라인으로 넉넉해진 실내 공간이 느껴지며 일상에서나 장거리는 물론 오프로드 주행에서도 편안한 승차감을 유지하도록 개발 됐다. 뒷좌석 레그룸은 한층 여유로워졌고, 2열 폴딩시트는 60:40의 비율로 분할 된다.
올 뉴 랭글러에는 기존의 루비콘 모델에 장착되어 있던 락-트랙(Rock-Trac) HD 풀타임 4x4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셀렉-트랙(Selec-Trac) 풀타임 4x4 시스템을 새롭게 적용했다. 하드 탑과 소프트 탑은 볼트 4개만 제거하면 윈드쉴드를 젖힐 수 있도록 고안 됐다.
올 뉴 랭글러 스포츠와 사하라 모델에 적용된 상시 사륜 구동 시스템인 셀렉-트랙(Selec-Trac) 풀타임 4x4 시스템은 매우 직관적이다. 운전자가 세팅 후 잊어버려도 지속적으로 동력을 전륜과 후륜에 전달하며 향상된 77:1 크롤비로 장애물을 극복한다. 
업그레이드된 락-트랙(Rock-Trac) 4x4 시스템은 4:1의 저속기어비와 잠금 기능이 있는 트루-락(Tru-Lok) 프런트/리어 디퍼런셜이 포함 돼 있으며, 전자식 스웨이바 분리 장치의 도움으로 개선된 아티큘레이션과 서스펜션 트래블을 선보인다. 
올 뉴 랭글러의 모든 모델에는 트레일 레이티드(Trail Rated®) 뱃지가 박혀 있다. 미국 군용차를 평가하는 네바다 오토모티브 테스트 센터(NATC)가 인증한 뱃지다. NATC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루비콘 트레일 등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오프로드 코스에서 성능 테스트를 한 뒤 통과 된 차량에 한해서만 뱃지를 부여한다.
측면에 부착된 트레일 레이티드 뱃지(Trail Rated®)는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Go Anywhere, Do Anything)’는 지프의 정신을 반영하면서 최강 오프로드임을 증명하는 표식이다. 가파른 오프로드의 젖은 길, 머드, 눈길 등에서의 접지력 테스트, 침수 피해 없이 물길을 건너는 최대 깊이를 확인하는 도하 테스트, 폭이 좁은 길이나 긴급 상황에서의 회피 및 차체 피해 방지를 위한 기동성(maneuverability) 테스트, 고르지 않은 노면에서 장애물 통과시 하나 이상의 바퀴가 높이 올라 갔을 경우 다른 바퀴가 더 오래 접지력을 확보하도록 하는 아티큘레이션(articulation) 테스트, 용이한 장애물 돌파를 위한 최저지상고, 진입각, 이탈각, 램프각 테스트 등을 모두 통과했다는 증명이다.
올 뉴 랭글러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최대 36도의 진입각, 20.8도의 램프각(break over), 31.4도의 이탈각, 기존 모델대비 39cm 높아진 269cm의 최저지상고, 76.2cm의 최고 수중 도하 깊이, 2,495kg(드로백 트레일러)까지 견인할 수 있는 동급 최강의 오프로드 성능을 위한 하부 스펙을 제공한다.
온로드 성능에도 큰 변화가 왔다. 연료 아까운 줄 모르던 랭글러가 연료를 덜 먹도록 개발 됐다. 새로운 세대의 랭글러에는 종전의 V6 엔진 성능을 뛰어넘는 새로운 2.0리터 터보차저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이 달렸다. 여기에 최첨단 냉각 기술, 윈드쉴드의 각도를 조정해 공기역학을 고려한 디자인 설계가 가미 됐다. 이 효과로 연비가 최대 36%(사하라 모델 기준)가 개선 됐다. 
2.0리터 터보차저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만나 최대 272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최첨단 8단 자동 변속기는 암석 길을 오를 때에도 부드럽고 효율적인 구동 능력을 발휘한다.
올 뉴 랭글러에는 75가지의 첨단 안전 및 주행 보조 기술이 탑재되어 있다. 오프로드뿐만 아니라 일상 및 장거리 여행에서도 편안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기존 모델에도 적용 됐던 크루즈 컨트롤, 전자 제어 전복 방지(ERM), 내리막 주행 제어 장치(HDC)는 물론이고, 루비콘과 사하라 모델에 새롭게 적용된 사각지대 모니터링(Blind Spot Monitoring) 시스템, 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Rear Cross Path detection)이 안전 운전을 돕는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 및 블루투스 통합 음성명령 기능을 포함한 차세대 유커넥트 시스템이 실렸다. 루비콘과 사하라 모델에는 엠비언트 LED 인테리어 라이팅, 키레스 엔터 앤 고(Keyless Enter N' Go) 스마트키 시스템, 앞좌석 열선 시트와 열선 내장 스티어링 휠, 차세대 유커넥트(Uconnect) 8.4인치 터치 스크린 등도 갖췄다.
사하라 모델에는 차량 내외 소음에 따라 실내 소음을 최적화해주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시스템(Active Noise Control System), 프리미엄 가죽 I/P 베젤, 9개의 알파인 프리미엄 스피커도 있다. /100c@osen.co.kr
[사진] FCA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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