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키르기스스탄] '투지맨' 장윤호, 중원을 지키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8.20 22: 57

장윤호(전북)가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중원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밤 9시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서 키르기스스탄과 대회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손흥민의 천금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지난 17일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2차전서 1-2 충격패를 당했다. 반둥 참사였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1승 1패를 기록하며 말레이시아(2승)에 이어 조 2위로 밀려난 상황.

반전을 외친 마지막 3차전에서 손흥민의 선제골을 앞세워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승점 6점(2승 1패)로 말레이시아와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 원칙에서 밀려 조 2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16강서 F조 1위 이란과 맞붙는다.
'반둥쇼크' 말레이시아전 패배 당시 한국은 중원 선수들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김학범호는 1차전 바레인과 경기에서 황인범(아산), 장윤호(전북), 이승모(광주)로 중원을 구축했지만 말레이시아전에는 전혀 다른 멤버로 나섰다.
체력 안배를 위한 로테이션이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전 이진현(포항)-김정민(리퍼링)-김건웅(울산)의 중원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말레이시아전 한국은 이진현과 김정민을 앞에 두고 김건웅을 뒤에 배치하는 역삼각형으로 나섰지만 역습 차단이나 공격 전개가 전혀 되지 않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김학범 감독은 키르기스스탄 포백을 사용하면서 중원에도 변화를 줬다. 4-2-3-1로 나서 황인범이 2선에 올라가고 장윤호-이승모가 중원을 지켰다.
이날 장윤호는 중원에서 믿을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활동량으로 중원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상대와 충돌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본연의 임무인 포백 보호와 역습 차단의 롤을 완벽하게 해냈다.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 움직임도 빛났다. 공격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던 장윤호는 선제골에도 기여했다.
장윤호는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공을 잡은 손흥민은 그대로 마크맨을 제치고 공을 잡아 그대로 슈팅을 날려 천금 결승골을 터트렸다.
장윤호는 후반 41분 위협적인 패스로 좋은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김학범호는 16강에 진출하며 한숨 돌렸다.
한국은 오는 23일 밤 9시 30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서 이란과 8강행을 다툰다. '강호' 이란을 상대로 장윤호의 활약이 이어져야지 아시안게임 2연패를 위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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