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 김윤동, KIA 휴식기 과제는 '필승맨 되찾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8.20 11: 02

필승맨을 되찾아라. 
KIA 타이거즈가 사흘간의 휴식을 마치고 20일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아시안게임 휴식기 훈련에 돌입한다. 투수와 타자 가운데 몇몇 젊은 선수들은 2군에 합류해 퓨처스 서머리그에서 실전 경험을 쌓는다. 나머지 주전급들은 광주에서 훈련을 한다. 
자연스럽게 2주일의 미니 캠프가 차려졌다. 모든 구단들도 이 시기에서 전력을 재정비해 휴식기 이후 전개될 치열한 순위경쟁에 대비한다. 폭염속에서 지친 선수들에게는 꿀맛같은 휴식기이다. 체력을 보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귀중한 준비기간이기도 하다. 

8위로 휴식기를 맞는 KIA 선수단도 중요한 재정비의 시간이다. 108경기에서 노출된 약점들이 많았다. 아무래도 마운드가 핵심이다. 단 한번도 완전체 선발진을 가동하지 못했다. 양현종만이 풀타임을 소화했을 뿐이었다. 대표팀으로 출전하는 양현종과 임기영을 제외하고 헥터 노에시, 팻딘, 임창용, 한승혁 등의 구위 회복이 과제이다. 
마운드에서 또 하나의 맥점은 불펜의 필승맨이다. 소방수 윤석민까지 불펜에서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주는 준소방수급 투수가 아쉬웠다. 특히 후반기에서 김윤동의 기복이 있는 투구를 하면서 소방수까지 이어주는 핵심 고리가 약해졌다. 
김윤동은 전반기는 4승2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2.96의 든든한 투구를 했다. 믿음직한 필승맨으로 자리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기에서 1승 5홀드, 평균자책점 7.90으로 부진했다. 넥센전에서는 4점 차를 지키지 못해 뼈아픈 역전패를 부르기도 했고, 롯데에게는 후반 3점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휴식기에서 김윤동의 회복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이다. 
전반기 소방수로 부진했던 김세현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전반기는 21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1.21을 기록했다. 후반기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2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필승맨의 역할은 아니었다. 뒤지고 있거나 크게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했다. 휴식기를 거쳐 필승조 복귀 여부가 관심이다.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에 빠진 유승철도 1군에 합류해 활약을 기대받고 있다. 선발투수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임창용 혹은 한승혁은 9월부터는 보직 변경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믿음을 주는 필승맨이 보이지 않는다. KIA로서는 휴식기에서 답을 찾아야 5강 싸움을 벌일 수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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