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모션] '최상의 컨디션 찾아라' 대표팀, 한국에서의 5일 목표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8.20 05: 42

"기술적인 훈련보다는 컨디션 찾기가 중요하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지난 18일 첫 훈련을 실시했다. 20일 하루를 제외하고 22일까지 서울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하는 야구 대표팀은 23일 자카르타로 떠난다.
선동렬 감독은 18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첫 엔트리 발표 후 4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현재로서는 최상의 전력을 구성했다"라고 자신했다.

이번 대표팀에서는 대학 선수 등 아마추어 선수없이 전원 KBO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프로 선수로 구성했다. 그만큼 금메달에 대한 강한 열망을 엿볼 수 있다. 실전 감각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체력적인 문제와 함께 컨디션 조절이 관건이 됐다.
선동렬 감독은 "첫 선발 이후부터 약 70일 정도의 기간이 있어 지금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가 있다"고 밝히며 "정규시즌을 약 80% 정도 소화한 시점인 만큼, 선수들이 많이 피곤할 상태"라고 우려했다. 이어서 선동렬 감독은 "기술적인 훈련보다는 컨디션 조절에 힘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대표팀은 첫 날 큰 훈련보다는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타격 및 수비를 점검하는 수준의 훈련을 진행했다. 둘째날 본격적인 훈련이 진행됐지만, 대표팀은 20일 곧바로 휴식을 취하며 체력 관리에 들어간다. 실전 감각이 올라와 있는 만큼, 최상의 경기력을 낼 수 있도록 크게 무리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시원한 고척돔이 아닌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하는 것 역시 선수들의 컨디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선동렬 감독은 "자카르타 현지 날씨가 더운 만큼, 돔구장보다는 잠실구장에서 하는 것이 현지에 적응하기가 수월할 것으로 생각했다"라며 "그래도 혹시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해서 고척돔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대비를 해놨다"고 밝혔다.
트레이너 숫자도 늘렸다. 선동렬 감독이 첫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치른 지난해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는 트레이너가 총 3명이었다. APBC 대회를 마친 후 선동렬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트레이너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아시안게임에서는 이보다는 더 많은 트레이너를 뒀다"고 설명했다.
변수도 있다. 자카르타의 선수촌은 역대 대회 중 가장 열악하다는 평가다. 3인 1실로 숙소를 사용하지만 공간이 매우 협소에 짐 놓을 공간도 마땅치 않고, 화장실 역시 체격 좋은 선수가 들어가기에는 다소 비좁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지 답사를 다녀온 선동렬 감독은 "침대는 내가 누우면 딱 맞는 사이즈"라고 밝혔다. 선동렬 감독의 키는 184cm. 장필준, 최충연 등 190cm의 장신의 선수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크기다. 여기에 에어컨을 제외하고는 숙소 내 시설도 전무하다. 
선동렬 감독은 "일단 아침과 점심은 선수촌에서 먹겠지만, 저녁에는 인근의 한인이 운영하는 사우나 시설과 식당을 이용할 계획"이라며 선수단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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