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데뷔 48년·400곡” ‘히든싱어5’ 양희은, 대체불가 국민가수의 저력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8.20 07: 32

가수 양희은의 48년 가수 인생을 담은 수많은 명곡들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5’에서는 데뷔 48년 차 자타공인 국민가수 양희은 편이 그려졌다.
지난 1971년에 데뷔해 48년간 무려 400여곡을 발표한 양희은은 “도전곡 4곡을 추려내느라 힘들었다”는 전현무의 말처럼 수많은 히트곡과 명곡 퍼레이드로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1라운드 도전곡 ‘아침이슬’은 양희은의 데뷔곡이자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는 불후의 명곡. 양희은은 이 노래에 대해 “이 노래가 제 운명이 될 줄은 몰랐다. 예순 일곱까지 제가 부를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야말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금지곡이 됐다가 해금이 되는 등 노래의 운명은 기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나 작곡가는 만들 때는 그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그런데 연륜이 쌓이며 노래의 사회성과 노래라는 것은 받아서 되불러주는 사람의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어떤 상황에서 떼창이 될 때는 머리가 쭈뼛 서더라. 노래를 함부로 못 하겠구나 싶었고, 노래하는 것이 무서웠다”며 “또 이것을 넘어서야한다는 부담감이 굉장히 무겁게 짓눌렀다”고 고백했다.
2라운드 곡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에 대해서도 설명한 양희은은 처음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곡이 입소문을 타고 퍼지게 됐다고 전했다. 3라운드 ‘하얀 목련’은 양희은이 서른 살, 암수술 이후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후 써내려 간 자전적 가사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마지막 라운드의 ‘슬픔 이젠 안녕’은 양희은이 2014년부터 후배 뮤지션과 하고 있는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뜻밖의 만남’ 중 한 곡. 그는 이 노래에 대해 “이 시대의 모든 젊은이들을 위해 바치는 노래”라고 설명하며 “처음 가수가 되기로 마음 먹었을 때 저는 정말 절박했다. 어떻게 해서든지 동생 둘을 굶기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노래를 했다. 돈을 벌기 위해 시작했다. 뭔가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아픔, 저는 좀 안다고 생각한다”고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날 공개된 도전곡들 이외에도 방송 중간 중간 삽입된 양희은의 여러 명곡들은 양희은 음악만의 독보적인 힘을 다시금 깨닫게 했다. 늘 새로운 변화와 도전도 두려워하지 않는 양희은의 앞으로의 행보에도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히든싱어5’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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