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런닝맨' 전소민 우승 만든 곽시양, '융통성無' 예능캐 탄생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8.20 06: 54

배우 곽시양이 '런닝맨'을 통해 "시키면 다 하는" 융통성 없는 예능의 정석을 보여줘 박수를 받았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악역 3인방' 배우 김뢰하, 곽시양, 서효림이 출연해 런닝머니를 가지고 레이스를 펼치는 '아웃 닷컴' 특집을 꾸몄다.
이날 악역 3인방은 등장부터 남달랐다. 화려한 세트장에서 웅장한 음악과 날아다니는 전문 배우들의 환영 인사 사이에서 '런닝맨' 멤버들을 맞은 김뢰하, 서효림, 곽시양. 세 사람은 악역 전문다운 카리스마로 멤버들과 첫 인사를 나눴다.

곽시양은 첫 몸풀기 게임 격인 뿅망치 대결부터 인정사정 볼 것 없는 '융통성 없는' 캐릭터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서효림과 뿅망치 대결을 펼쳤고, 봐주는 것 없이 서효림에 뿅망치를 날려 멤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너무 세게 친 것 아니냐"는 지석진 팀의 항의에 "시켜서 했다. 왜왜"라며 몸을 들이밀어 양팀을 폭소케 했다. 
그런 곽시양은 김종국의 이마 때리기에도 순순히 나섰다. 그는 "시키면 다 한다"며 망설임 없이 김종국의 이마를 손으로 강타했다. 멤버들은 곽시양에 "너 다시 여기 안 나올 거지? 두 달만 안 나오면 된다"고 조언했고, 김종국은 "너 보러 드라마 한다"고 뒤끝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곽시양은 레이스에도 길쭉한 팔다리로 재빠르게 뛰어 우위를 점했다. 양세찬에게는 마치 자신이 이름표를 입찰하지 않은 것처럼 연기하다가 갑자기 이름표를 뜯는 심리전도 펼쳤다. 돈을 마련하기 위해 전당포 앞에서 자신의 양말을 스타킹처럼 늘려 돈을 더 받아내는 기지도 발휘했다. 오랜만의 예능 출연에도 곽시양의 녹슬지 않은 예능감이 눈길을 잡아끌기 충분했다.
막판 반전 또한 곽시양의 차지였다. 막판에 유재석을 비롯한 멤버들은 이 특집의 설계자와 조력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설계자가 서효림일 것이라고 의심했다. 하지만 설계자는 전소민이었고, 전소민의 조력자는 강력한 조력자 후보였던 김종국이 아닌 곽시양이었다. 곽시양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전소민과 연합해 멤버들을 차례로 제거해나갔다.
특히 곽시양이 전소민을 위해 김종국과 유재석을 제거하는 모습은 압권이었다. 김종국을 쫓는 전소민 옆에 홀연히 나타나 김종국을 제압해 전소민이 이름표를 뜯게 만들기도 했고, 유재석에 정체를 들켜 위기에 처한 전소민을 위해 정체를 드러내기도 했다. 전소민이 곽시양의 이름표를 뜯었다고 생각했던 유재석은 곽시양이 갑작스럽게 나타나 자신을 옭아매는 모습을 보며 깜짝 놀랐다. 전소민의 지혜와 곽시양의 체력이 완벽한 우승을 이끌어낸 것.
전소민의 그림자였던 곽시양은 "사랑해 좋아해 안아줘"라며 자신에게 대놓고 고백하는 전소민의 스피드 퀴즈에서도 미동 하나 없는 '융통성 무' 캐릭터로 이날 '런닝맨'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웃음뿐 아니라, 반전의 열쇠까지 됐던 곽시양의 활약에 많은 시청자들이 "새로운 예능 캐릭터 탄생"이라며 응원을 보냈다./ yjh0304@osen.co.kr
[사진] '런닝맨'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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