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올림픽 부담 컸다"..'뭉뜬' 이상화, 몰랐던 '국대'의 속앓이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8.20 07: 31

'뭉쳐야 뜬다'를 통해 양희은, 서민정, 홍진영과 함께 여행을 떠난 스피드스케이트 선수 이상화가 국가대표로서의 솔직한 마음을 전해 시청자들을 감동하게 했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뜬다'에서는 양희은, 서민정, 홍진영, 이상화가 여름 특집을 위해 북해도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상화는 출발 전부터 설렘을 드러냈다. 그는 집에서 짐을 싸며 "합숙이나 시합이 아닌 해외 여행은 처음 해본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만날 언니들을 향해서도 "잘 부탁드린다"며 집에서부터 미리 인사를 하기도.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처음 떠나는 여행이기에 이상화는 만면에 미소를 드러냈다.

다음 날, 공항에서 이상화를 만난 양희은, 서민정, 홍진영은 저마다 "경기 잘 봤다", "운동복이 아닌 평상복 차림의 이상화 선수는 처음 본다"며 신기해했다. 이상화 또한 언니들을 보며 "나도 오늘 너무 신기하다. 89년생으로 올해 서른이 됐고, 여기서 막내"라고 야무진 인사를 했다. 
멤버들은 연착된 비행기 때문에 공항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이상화는 막내답게 물을 떠오고 주문을 하는 등 싹싹한 모습을 보였다. 이상화는 멤버들에게 합숙이나 시합이 아닌 여행으로 비행기를 타는 것이 생소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시합을 나가는 입장이고 들어올 때 뭐라도 가지고 들어와야 한다. 그래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늘 잠을 못 잤다. 지금은 너무 편하다"고 말하며 선수 생활을 하며 겪었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특히 이번 평창 올림픽은 그에게 더욱 힘들었던 경기였다고. 그는 "우리나라에서 하는 올림픽이니 더욱 성적을 내야만 했다. 관중석이 꽉 차있는 걸 처음 봤다. 2002년 월드컵 보는 줄 알았다. 정말 너무 부담이 돼서 집중이 안 됐다. 관중석에서 하는 말이 다 들리더라"며 평창 올림픽 경기를 떠올렸고, 그런 이상화를 보며 언니들은 안쓰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이상화의 선수 생활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양희은은 "선수 생활은 끝인 거냐"고 물었고, 서민정은 "얼마 전에 인터뷰에서 이상화 선수 어머니가 2~3년은 더 할 수 있다고 한 걸 봤다"고 궁금해했다. 그러자 이상화는 "아직 비밀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양희은과 서민정을 폭소하게 했다.
그는 "평창올림픽이 끝나고 은퇴하냐는 물음에 '할 수 있으면 더 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걸 보고 엄마는 울컥한 모양이다. 딸이 힘드니 안 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데 내가 더 하고 싶다고 하니 그러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로서 더 활동하고 싶은 마음과 자신이 그만뒀으면 하는 엄마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는 감정을 동시에 느끼는 이상화의 모습에 언니들도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상화는 언니들의 스타이기도 했지만, 패키저들의 스타이기도 했다. 패키지로 만난 여행객들은 서로 "이상화 팬"이라며 이상화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쌍둥이 대학생 자매는 "스포츠를 정말 좋아해서 이상화 선수를 정말 좋아했다"며 이상화와 눈도 못 마주쳐 웃음을 자아냈고, 에어로빅 팀의 한 어머니는 "이상화 선수의 경기를 보며 우리도 함께 울었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팬심을 드러내는 여행객들을 보며 이상화는 "제가 안아라도 드려야겠다"며 껴안아주고 사진을 함께 찍는 등 즉석에서 팬미팅을 벌였다.
허당기 많은 홍진영의 옆에 있는 이상화는 듬직한 동생이었다. 그는 버스에서 잠든 홍진영의 머리를 받쳐주는가 하면, 룸메이트가 된 홍진영을 보며 "내가 또 챙겨줘야겠네"라며 시크미를 발산하기도 했다. 하지만 뷰티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며 반전 매력을 선사하기도. 이상화는 홍진영에 "메이크업 해달라"며 요청하기도 하고, 변신한 자신의 모습을 보며 "대박"을 몇 번이나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국가대표 이상화의 속마음은 '뭉쳐야 뜬다' 시청자들을 감동시키기 충분했다. 국가대표로서의 부담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던 이상화는 이제 홀가분하게 모든 짐을 털고 여행을 만끽하고 있다. 그런 이상화가 '뭉쳐야 뜬다'를 통해 어떤 자연스러운 매력을 선사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인다./ yjh0304@osen.co.kr
[사진] '뭉쳐야 뜬다'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