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강남미인' 차은우, 원작 뛰어넘는 캐스팅.."얼굴천재 그 이상"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8.19 15: 01

반짝반짝 빛이 난다. 배우 차은우가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매력을 제대로 발산 중이다.
'얼굴천재'란 수식어로 불리는 차은우는 연기자로서 천천히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상황. 배우로서 '너무나' 잘생긴 얼굴이 자칫 독이 될 우려도 있지만 차은우는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통해 이런 우려를 일단 벗어던졌다. 연기자로서 더 큰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든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
차은우는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 연출 최성범)에서 내면의 상처로 인해 주변을 향한 무관심으로 어린 시절에는 자발적 왕따를, 대학 입학 후에는 화학과 아웃사이더를 자처했던 냉미남 도경석을 연기 중이다.

하지만 입체적인 냉미남이다.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있는 대상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것.
극 중 지난 축제에서 “나 이제 왕따 아니네. 친구 있으니까. 너 있잖아”라며 강미래(임수향)의 첫 번째 남자 사람 친구를 자처하는가 싶더니, 이내 그녀의 곁을 맴돌며 사소한 모든 것에 질투를 시작하는 귀여운 면모로 예측 불가 직진 행보를 시작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 후 추억이라고는 없던 경석을 유일하게 미소 짓게 했던 버스 정류장의 춤추는 소녀 미래. 그래서인지 경석은 ‘못생긴 강오크’가 아닌 ‘춤추는 모습이 웃겨서 좋았던 강미래’를 기억했고, 오리엔테이션에서 미래를 알아본 이후 몇 번이고 미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등장하는 흑기사적 면모로 보는 이들의 설렘을 자아냈다.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기준으로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편견없는 존재. 도경석의 진짜 매력은 바로 그 곳에 있다.
지난 7, 8회 방송에서 귀여운 질투의 모습으로 색다른 매력도 안겼다. 경석은 미래에게 호감을 보이는 우영(곽동연 분)을 견제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 것. 영화관 매점에서 "친구끼리는 더치페이“를 주장하는 미래에게 뜬금없이 “우영선배랑 삼겹살 먹은 건 더치 안 했다”라면서 “영화는 내가 보자고 했으니 내가 내”라는 경석의 귀여운 질투.
그리고 우영의 집들이를 마치고 돌아서던 길, 생각보다 가까운 미래와 우영의 집을 신경 쓰던 경석은 결국 “나 여기 살기로 했어”라며 우영의 옥탑방 라이프에 합류한 짜릿한 엔딩을 선보였다. 이런 미래를 향한 엉뚱하면서도 박력있는 '직진남'의 면모는 보는 이를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차은우는 이런 경석으로 완벽 분해 '원작보다 나은 캐스팅'이란 평도 듣고 있는 중이다. 완벽한 얼굴 천재가 아니라 감탄을 자아내면서도 어딘가 예측불허한 매력남 진짜 도경석을 보는 듯한 느낌. 앞으로 선보일 차은우의 다양한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한편 18일 방송된 8회가 전국 4.4%, 수도권 4.5%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nyc@osen.co.kr
[사진] JTBC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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