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말' 김재원, 달콤vs살벌 온도차…내 여자에게만 따뜻한 '따도남' 정석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8.19 11: 13

김재원이 달콤 살벌 온도차로 '따뜻한 도시 남자(따도남)'의 정석을 선보였다.
18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에서는 사랑하는 여자와 다른 이들 앞에서 180도 달라지는 한강우(김재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강우는 자신의 목숨을 버리려 성곽 위에 올라선 지은한(남상미 분)에게 손을 내밀며 마치 자신의 일인 것처럼 진심으로 다독였다. "나 자신이 끔찍하다"라며 자책하는 은한에게 "내가 보증하면 안될까요? 당신 탓이 아니에요"라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 시청자들마저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또한 풀이 죽어 있는 은한에게 운동화를 건네며 "약속해요. 이거 신고 얼마라도 걷는다고. 잠깐이라도 바람 쐬며 걸어요. 햇빛을 안보면 사람도 시들어요"라고 다정하게 말해 설렘을 선사했다. 

시종일관 따뜻한 눈빛과 다정한 면모로 은한을 대하던 강우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위협하는 주변 인물 앞에 설 때면 언제 그랬냐는 듯 냉철하게 변했다. 정수진(한은정 분)의 정체를 알려고 캐묻는 김반장(김뢰하 분)에게 "내가 당신 졸개냐"며 화를 내는가 하면, 쓸데없는 싸움을 걸며 사사건건 시비 거는 찬기(조현재 분)에게는 똑 부러지고 강단 있는 말투로 차갑게 돌변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수진이 은한의 살인을 사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강우는 매서운 눈빛으로 "집사란 직업에 갑자기 호기심이 생겼어요. 재벌가 집사가 하는 일은 어디 까집니까? 설마 실인사주도 합니까?"라며 갑작스러운 질문을 던져 수진을 당황시키는가 하면, "경거망동 삼가십시오. 특히 지은한씨한텐"이라고 나지막하게 읊조려 수진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마저도 긴장시켰다. 
때에 따라 180도 돌변하는 김재원의 감정 연기에 '키다리아저씨 강우', '다크 강우'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 김재원은 캐릭터를 완벽히 표현해내 깊은 여운과 찬사를 이끌어내며 앞으로 이어질 변화무쌍한 캐릭터와 극 전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편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살기 위해 인생을 걸고 페이스오프급 성형수술을 감행했지만, 수술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고 만 한 여자가 조각난 기억의 퍼즐들을 맞추며 펼쳐가는 달콤 살벌한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로,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5분 방송된다. /mari@osen.co.kr
[사진] S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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