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김재환과 오지환에게 AG는 이미지 바꿀 마지막 기회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8.19 13: 00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해결사 역할을 맡을 김재환(두산)과 내야 백업 요원으로 분류된 오지환(LG)을 둘러싼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김재환은 과거 금지약물 복용자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졌고 오지환은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입대를 연기했지만 병역 비리 선수 못지 않은 비난과 질타를 받고 있다. 대표팀 관련 기사마다 김재환과 오지환에 대한 악플이 끊이지 않는다. 
김재환은 김현수(당시 두산)가 2016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까지만 해도 주연보다 조연에 가까웠다. 뛰어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거포 기대주로서 주목을 받았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김재환은 주전 좌익수로 나서며 2016년 데뷔 첫 3할-30홈런-100타점을 돌파하며 두산을 대표하는 강타자로 우뚝 섰다. 

지난해 전 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3할4푼(544타수 185안타) 35홈런 115타점으로 한 단계 더 진화했다. 올 시즌에도 김재환의 방망이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타율 3할4푼(427타수 145안타) 33홈런 99타점 81득점을 기록중이다. 3년 연속 '3할 타율-30홈런-100타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재환은 박병호(넥센), 김현수(LG)와 함께 대표팀의 중심 타선을 이끌 예정. 
오지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입대 연기라는 야구 인생의 승부수를 띄웠다. 병역 연기 한도를 채웠고 상무 또는 경찰 야구단 지원 연령을 초과해 금메달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한다면 현역 입대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표팀 최종 엔트리 승선 이후 오지환을 둘러싼 비난 여론은 더욱 커졌다. 
선동렬 대표팀 감독은 최종 엔트리 구성과 관련해 "먼저 포지션별로 별로 뽑았다. (오지환은) 백업으로 뽑았다. (선발 당시) 오지환이 상당히 성적이 좋았다. 지금 논란이 있지만 한 팀으로서 본인이 그것 때문에 굉장히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 역경을 딛고 이번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금메달을 딴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재환과 오지환에게 이번 대회는 자신을 둘러싼 시선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금메달 획득에 큰 공을 세운다면 이미지는 확 달라진다. 과거 오재원(두산)이 프리미어12 대회 때 '국민 식빵'이라는 애칭을 얻은 것처럼. 그러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더 악착같이 해야 한다. 모든 건 김재환과 오지환이 어느 만큼 하느냐에 달려 있다. /what@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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