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즈음에' 87·88년생들이 이끌 AG 대표팀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8.18 15: 20

서른 즈음에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뭉친 이들이다. 선수 생활의 최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30대에 접어든 1987, 1988년생들이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대표팀의 주축이 됐다.
24명의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명단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나이대는 30대에 접어든 선수들이다. 투수조 최고참은 정우람(1985년생), 야수조 최고참은 박병호(1986년생)인 가운데, 그 뒤를 잇는 나이대가 1987년, 1988년 출생자들이다.
1987년 출생자로는 황재균과 양의지, 이재원이 있다. 여기에 김현수가 '빠른' 1988년생으로 이들과 동기다. 그리고 장필준, 양현종, 손아섭, 김재환이 한 살 아래인 1988년생이다. '빠른' 1989년생인 이용찬도 1988년 선수들과 동기다.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고 뒤늦게 돌아온 장필준을 제외하면 모두 2006년과 2007년, KBO리그 무대를 밟은 선수들이다. 24명의 엔트리 가운데 9명으로 3분의 1이 넘는 비율이다. 

모두 이번 대표팀에서 핵심인 자원들이다. 김현수는 풍부한 국제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박병호와 함께 타선을 이끌어야 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신화를 일궜을 당시 막내급이었던 김현수는 이제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이자 리더로서 국제대회에 임한다. 김현수는 이번 대표팀에서 주장의 중책까지 맡게 됐다. 그리고 양현종은 투수조의 에이스로 아시안게임 금메달 결정전 경기 등판 가능성이 높다. 
양의지와 이재원은 대표팀이 흔들리지 않도록 안방을 굳건히 지켜야 하고, 손아섭, 김재환도 외야의 한 자리에서 힘을 보태야 한다. 이용찬과 장필준 역시 투수조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향해 나아가는 야구대표팀, 과연 1987년, 1988년생들이 이번 대표팀의 중심으로 분위기를 이끌 수 있을가. /jhrae@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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