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의 신인왕 도전, 장정석 감독의 시선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8.18 10: 39

"신인왕 기사 꼭 써주세요".
지난 15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장정석 넥센 감독은 김혜성(내야수)이 신인왕 경쟁의 신흥 강자로 급부상했다고 강조했다. 
그럴 만도 하다. 김혜성은 올 시즌 넥센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동산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2차 1라운드로 넥센에 입단한 김혜성은 데뷔 첫해 1군 경기에 16차례 출장해 타율 1할8푼8리(16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에 그쳤다.

반면 입단 동기 이정후는 전 경기를 소화하는 등 타율 3할2푼4리(552타수 179안타) 2홈런 47타점 111득점 12도루로 신인왕을 품에 안았다. 
올해 들어 김혜성의 성장세는 단연 두드러진다. 타율 2할8푼5리(375타수 107안타) 4홈런 38타점 68득점 27도루. 주전 선수로서 손색이 없는 활약이다.
신인왕 자격 요건을 갖춘 김혜성은 강백호(KT)의 신인왕 독주를 견제할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로저 버나디나(KIA), 이용규(한화), 박해민(삼성)과 더불어 도루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김혜성이 타이틀을 획득한다면 신인왕 경쟁에도 플러스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장정석 감독은 "김혜성이 정말 잘 해주고 있다. 홈런은 강백호에게 게임이 되지 않지만 3할 타율과 도루 1위를 달성하고 팀이 가을 야구를 하면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김혜성은 다방면에서 잘 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수비가 뛰어나다. 2번 타자로서 해주는 게 크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한편 현대는 2002년 조용준, 2003년 이동학, 2004년 오재영(개명 후 오주원) 등 3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했다. 2016년 신재영, 2017년 이정후 등 2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한 넥센이 올해도 최고의 신인을 배출한다면 한국 야구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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