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디·화사 대활약"..'나혼자' 현무학당 2편, 혹평→감동 마무리[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8.18 00: 54

'나혼자산다' 여름현무학당 2편도 큰 웃음을 빵빵 터뜨렸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는 여름현무학당 특집 2편으로 꾸며졌다. 전현무, 박나래, 한혜진, 이시언, 기안84, 쌈디를 비롯해 '먹방 여신' 마마무 화사도 깜짝 등장해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주 1편에서는 천년고도 경주로 떠난 무지개 회원들이 유물 및 유적지를 구경하면서 퀴즈도 푸는 등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전현무는 첫째 마당 '신라 시대'를 시작으로, 둘째 마당 '조선 시대', 셋째 마당 '근현대사', 넷째 마당 '21세기', 다섯째 마당 '세계사' 등을 마련했고, 매 코스마다 멤버들을 생각하며 직접 엄선했다.

오프닝에서 회원들은 1편을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나래는 "전 회장님, 파이팅이 너무 많이 올라가 있다. 여러분들 오해하지마라. 회장 선거 끝난 거 아니다. 현무학당 1탄 나갔는데, 이렇게 웃을 때가 아니다.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라다. '보기만 해도 덥다' '저 날씨에 한복이 웬말이냐'고 그러더라"고 밝혔다.
박나래는 "융통성이 없고 기계적으로 방송에 임하는 문과적 커리큘럼이다. 더우니까 수영장이나 이런 곳에 가야했는데...그나마 전 회장님 살린 것은 충치 CG다"고 평했고, 전현무는 "예체능이 싫어서 말로 떼우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나래는 "댓글에 현무학당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나래학교 못 따라간다고 하더라. 회장 후보 중에 내가 1위를 달리고 있다. 2편에서 잘해줘야 한다"며 겁을 줬다.
2편에서는 무지개 신입회원들의 맹활약과 함께 반전 매력을 자랑할 장기자랑 타임, 스펙터클한 물놀이 등 폭소 가득한 에피소드가 화룡점정을 찍었다.
장기자랑 타임에 앞서 무지개 회원들은 각자 준비한 콘셉트로 등장했고, 쌈디는 힙합 감성 충만한 보행, 한혜진은 경주를 마이애미 비치로 만든 9척 워킹, 박나래는 공사장에서 훔쳐온 목장갑까지 무리수가 넘쳤다. 
박나래를 본 이시언은 "아무리봐도 프로레슬러 같다", 전현무는 "안에 옷을 다 안 입은 것 같다"고 평했다. 기안84는 "나래가 복근이 있네"라며 놀랐고, 박나래는 "내가 안에 복근이 있다"며 뿌듯해했다.  
이때 쌈디는 "복근에 모기가 물렸다"고 언급했고, 한혜진은 십자가 표시로 응급처치에 나섰다. 전현무는 "박나래의 온 몸이 근육 덩어리다. 웬만한 남자도 제압할 수 있는 웃음 파이터다. 근데 오늘 공사하다 왔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우리같은 DJ는 목장갑이 필수다. 손을 보호하기 위해서 꼈다"며 곧바로 꿀렁꿀렁 댄스를 선보였다. 이후 박나래는 DJ로 변신해 환상의 디제잉쇼를 선보였고, 순식간에 숙소를 클럽으로 바꿨다. 
장기자랑 타임에서는 쌈디와 이시언의 극과 극 장기자랑이 볼만했다. 이시언은 더이상 '죽은 시언의 노래'를 재현하지 않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고, 쌈디 역시 이번 만은 래퍼 사이먼 도미닉이 아닌 장기자랑을 즐기는 무지개 신입회원으로 야심차게 '나야 나'를 열창했다. 다들 워너원의 '나야 나'를 예상하고 쌈다니엘을 기다렸지만, 알고보니 남진의 '나야 나'였다. 그럼에도 쌈바 홀릭을 보여주면서 '망치춤'을 곁들이며 노련미 넘치는 무대를 꾸몄다. 
이시언은 쿨의 '해변의 여인'을 불렀지만, 화사는 오만상을 지었고, 박나래는 '끝났다'라는 제스처를 하면서 솔직한 표정을 보였다. 전현무는 "나중에 방송으로 화사 리액션 보고 상처 받지마라"고 위로했다. 
한혜진은 4시간이나 따로 안무를 배운 듀스의 '여름 안에서'를 보여줬고, 전현무는 마마무의 '나로 말할 것 같으면'을 개사해 불렀다. 박자, 음정을 다 틀렸지만, "같으면~" 하나는 귀신같이 맞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박나래는 "희극인 체육대회를 보는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기안84는 걸그룹 트와이스 'TT'를 음악에 맞춰 선보였다. 화사는 시선을 돌렸고, 한혜진은 "트와이스가 이걸 보면 안 된다"며 안타까워했다. 기안84는 "진짜 열심히 연습했다"며 굴하지 않고 끝까지 춤을 췄고, 후반부에는 박수를 받았다. 이어 박나래는 등장만으로도 무대를 압도했다. 신발까지 벗어던진 박나래는 선글라스와 옆트임 바지를 입고 무대를 휘저었다. 
역시 신발을 벗고 맨발로 나선 화사는 80년대 가수 나미의 '빙글빙글'을 똑같이 따라한 모창 능력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전현무를 비롯한 회원들은 "나미의 '히든싱어'인 줄 알았다. 너무 잘한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무지개 회원들의 장기자랑이 끝난 뒤에는 래퍼 쌈디의 특별 공연이 계속됐다. 
VCR을 보던 박나래는 "이런 얘기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말 안했는데 원래 쌈디의 팬이었다"고 고백했고, 이시언은 "그 얘기가 제일 부담스럽다", 쌈디는 "그냥 팬으로 남아라"며 제지했다.
박나래는 "내가 원래 힙합을 좋아했고, 어릴 때부터 팬과 스타의 사랑을 꿈꿨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 모습을 가만히 보던 기안84는 "너 왜 이렇게 좋아하는 남자가 빨리빨리 바뀌냐?"며 씁쓸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장기자랑 후에는 박나래와 한혜진이 각자 팀장으로 선발, 두 팀이 물속에서 게임을 진행했다. 여기서 패배한 팀은 어마무시한 벌칙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 무지개 회원들은 벌칙을 피하기 위해 팀원 선별에서부터 깨알 같은 소품이나 특기를 어필하는 등 신경전을 펼쳤다.
수중 물싸다귀 경기에서 기안84와 박나래가 맞붙었고, 가위바위보에서 계속 비기는 상황이 발생했다. 전현무는 "역시 일심동체다. 천생연분", 쌈디는 "사귀어라", 곧이어 '늑대의 유혹' 강동원 우산신이 나오더니 두 사람의 전용 BGM이 흘러나왔다. 기안84는 가위바위보에서 이겼지만, 박나래를 향해서 크게 공격하지 않았고, 쌈디는 "방금 멋있는 척 했냐?"고 물었다. 심판을 보던 전현무는 직접 나서 "그럴 때가 아니다"라며 물싸다귀를 날려 정신이 번쩍들게 했다. 물싸다귀, 릴레이 수영 등 수영장에서 진행된 모든 경기결과, 박나래 팀이 승리했다.
마지막 시간에는 현무학당 콘셉트에 맞게 부모님을 떠올리면서 편지를 썼다. 쌈디는 "나혼자산다 패밀리가 점점 가족처럼 되고 있다. 오늘 갔던 코스대로 대접해드리겠다", 화사는 "엄마, 아빠가 걸어가실 길 위에 꽃을 뿌려드리겠다", 박나래는 "엄마는 내 개그를 보면 속상하다고 못 보신다고 했다. 하지만 날보고 웃어주는 단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좋다. 항상 고맙고 미안하다"며 감동의 편지를 읽었다.  
다음날 회원들은 각각 바닷가 일출과 아침 운동 무에타이로 개운한 아침을 맞으며 현무학당 체험을 마쳤다. 
/hsjssu@osen.co.kr
[사진] '나혼자산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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