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노래 송원'이 잊고 지냈던 추억을 소환했다.
17일 오후 첫 방송된 MBC '내 인생의 노래 송원(SONG ONE)'에서는 MC 강타와 첫번째 게스트 양동근의 스토리가 공개됐다.
10년 전, 군대에서 만난 강타, 양동근은 군 뮤지컬 '마인'을 하면서 친해졌고, 제대 후 오랜만에 방송에서 재회했다. 두 사람이 처음부터 친분이 있었기에 어색함은 전혀 없었고, 과거 군 시절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서 토크를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서 양동근은 자신의 인생을 뒤흔든 플레이 리스트 다섯 곡을 뽑았는데, 그 전에 강타는 양동근에게 추천하고 싶은 곡으로 박광현의 '함께'를 언급했다.
강타는 "군대 생활할 때 동근이와 있으면 힘이 됐다. 술을 한 잔 할 때, 네 생각을 하면 이 노래가 떠올랐다. 널 위한 노래를 한 곡 추천해야 된다고 하면 1~2분도 고민 안 하고, 이 노래가 딱 생각난다"고 밝혔다. 탁월한 선곡에 기뻐한 양동근은 강타의 센스에 감탄했다.
양동근은 이현우의 '꿈'을 시작으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빌리 진', 듀스의 '나를 돌아봐', 서태지와 아이들 '컴백홈', 업타운의 '카사노바'를 골랐다. 이어 각 노래에 얽힌 추억을 하나 씩 꺼내면서, 직접 포인트 안무까지 선보였다.
이현우의 '꿈'에 대해 양동근은 "당시 버스에서 장기자랑할 때 아이들 선곡이 비슷비슷한데, 이 곡을 고르면 시선이 달랐다. 앞부분에 랩이 있다. 아기들 옹알이 따라하 듯이 했었다. 영어 랩이 굉장히 생소했을 시기인데, 난 똑같은 것을 거부했었다. 내 자랑은 아닌데, 어릴 때부터 선곡이 남달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듀스 '나를 돌아봐'에 전율을 느낀 양동근, 강타는 안무를 맞추면서 무대를 장악했다. 양동근은 "이 춤을 추니까 중학생 때로 돌아간 것 같다"며 "다 추고 싶죠? 지금 스태프도 다 추고 싶은데 참고 있는 거다"며 흥을 주체하지 못했다.
서태지와 아이들 '컴백홈'이 나오자, 양동근은 "이 프로그램 너무 좋은 것 같다. 옛날 생각 많이 난다. 그 전에는 외국 힙합 곡을 안 들었는데, '컴백홈'을 듣고 컬처 쇼크를 느꼈다. 이 곡은 내가 처음 가사를 쓰게 만들었다"며 음악인 양동근의 시작이자 뿌리라고 했다. 이에 강타는 "나도 이 노래를 듣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힙합 사운드를 듣는구나' 느꼈다. 드디어 힙합의 시대가 오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양동근은 인생을 담은 플레이 리스트 중에 단 하나의 곡으로 업타운의 '카사노바'를 선택했고, 가요계의 '미다스 손' 프로듀서 정연준과 함께 재해석했다. 참고로 정연준은 업타운 출신으로 DJ DOC, 이효리, 김범수 등을 프로듀싱했다.
'내 인생의 노래 송원' 엔딩에서 공개된 양동근 버전의 '카사노바'는 그룹 업타운의 느낌과는 전혀 다른 색다른 감성을 선물했다. 또, 프로그램은 tvN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못지않은 추억을 소환해 미소짓게 했다.
한편, 6부작으로 제작된 '내 인생의 노래 송원(SONG ONE)'은 자신의 인생 노래를 찾아가며, 그중 가장 의미 있는 노래 한 곡을 리메이크해 새롭게 불러보는 신개념 뮤직토크멘터리다./hsjssu@osen.co.kr
[사진] '내 인생의 노래 송원'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