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정치인보다 낫다" 약속 지킨 김인석, 삭발로 보여준 열정(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8.18 06: 31

 개그맨 김인석이 공약을 내걸었던 ‘라이브 삭발쇼’를 이행했다. 삭발로 어색해질 낯선 얼굴을 걱정하기도 했지만, 자신이 한 번 내뱉은 말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그의 올곧은 성격과 웃음을 사수하려는 개그 열정이 그 어떤 두려움도 이겨낼 수 있었다.
김인석은 17일 오후 생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에 출연해 “아내가 멋있는 것 같다고 삭발을 응원해줬다”며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삭발을 하는 열정이 대단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전날 김인석은 자신의 SNS에 “내일(17일) 오후 3시 ‘두시의 데이트’에서 보이는 라디오로 연예인 최초, 라이브 삭발식을 합니다”라며 “머리털 한 올 한 올 바리깡으로 날리는 모습 생생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함께해요”라고 예고글을 게재했다. ‘두시의 데이트’ 출연을 알리며 청취자와 약속했던 대로 삭발식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김인석은 개그맨 윤성호와 함께 그룹 김빡을 결성해 지난달 27일 싱글앨범 ‘진짜라 진짜’를 발매했다. 이에 새 앨범을 홍보하기 위해 이달 9일 ‘두시의 데이트’에 출연했고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면 삭발을 하겠다는 약속을 해 관심을 끌었다.
당시 방송에서 김인석은 “김빡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하면 제가 민머리로 완전 삭발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충격적인 즉흥 공약이 파격적이었기 때문인지 이날 라디오 방송 중‘김빡’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김인석은 “그리하여 결국 인석이는 삭발을 하게 되는데.‘삭발 is coming soon”이라는 멘트로 삭발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기분 좋은 소감을 발표했다.
김인석이 장난삼아 공약을 내걸긴 했지만, 청취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주저 없이 삭발식을 거행한 것은 칭찬할 만하다. 단순히 머리카락을 자르는 일을 떠나 이것은 대중과의 신뢰 문제이기 때문이다.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대목도 이번 삭발식의 성과로 볼 수 있다.
김인석의 삭발을 위해 이날 방송에는 MBC 사내에 위치한 30년 경력의 원장이 출연해 웃음을 안긴 가운데, 곧바로 삭발식이 거행됐다. 김인석은 아내에게 “안젤라 사랑합니다. 가족을 위해서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며 “동생이 다음 주에 독일에서 들어와서 온 가족이 가족사진을 찍어서 예약을 해놨다”고 재치 있게 삭발 전 심경을 전해 끝까지 분위기를 띄웠다.
삭발을 마친 김인석은 본래 민머리였던 윤성호와 ‘투박’으로 재탄생했다. 김인석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라고 표현했다.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김인석의 삭발식이 생중계되자, 다시 한 번 그의 이름과 ‘투박’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또 한 번 관심을 받았다.
방송을 지켜 본 김인석의 안젤라 박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내뱉는 말 꼭 지키는 멋진 남편. 생각보다 나쁘지 않네”라며 남편이 자랑스럽다는 반응을 보여줬다.
김인석도 삭발 전후 사진을 SNS에 게재하며 “다시 태어났어요”라는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의 긴 방송 공백을 감안하면, 김인석이 상당히 파격적인 열정과 복귀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두시의 데이트' 방송화면 캡처, 김인석 SN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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