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데뷔전은 어떤 모습일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8.17 06: 16

'캡틴' 손흥민(26, 토트넘)이 아시안게임 데뷔전서 날아오를 채비를 마쳤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밤 9시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서 말레이시아와 대회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앞서 1차전서 바레인을 6-0으로 대파한 한국(승점 3, 골득실 +6)은 조 선두에 올라있다. 키르기스스탄을 3-1로 꺾은 말레이시아(승점 3, 골득실 +2)는 한국에 골득실 뒤진 2위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조 1위 싸움이다.

'주장' 손흥민은 바레인전에 휴식을 취했다. 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 뒤 13일이 돼서야 현지에 합류한 터라 바레인전을 걸렀다. 손흥민은 4일 동안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말레이시아전엔 교체든 선발이든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그의 아시안게임 데뷔 무대다.
손흥민은 그간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 올림픽, 아시안컵 등 굵직한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쳐왔다.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연속골을 뽑아냈다. 특히 러시아서 '디펜딩 챔프' 독일을 침몰시키는 쐐기골을 터트리며 비상했다.
손흥민은 2016 리우 올림픽 조별리그서도 맹활약했다. 피지전과 독일전서 각 1골씩 넣으며 8강행에 공헌했다. 그러나 온두라스와 8강전서 수 차례 기회를 날리며 탈락의 장본인이 됐다.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거둬 병역문제를 해결하려던 꿈도 좌절됐다.
손흥민은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엔 막내로 참가했다. 조별리그 인도전서 골맛을 보며 3위에 일조했다. 2015 호주 대회선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서 한국의 2골을 책임지며 4강행을 이끌었다. 호주와 결승전에선 후반 45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고도 준우승의 아쉬움을 삼켰다.
아시안게임은 손흥민에게 특별한 대회다. 금메달을 따면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어 동기부여가 상당하다. 주장 완장의 무게까지 더해졌다. 한국은 오는 20일 조별리그 최종전서 최약체 키르기스스탄을 상대한다. 말레이시아를 이기면 조 1위, 16강행이 유력하다. 
손흥민이 아시안게임 데뷔전서 산뜻한 첫 걸음을 뗄 수 있을지 궁금하다./doly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