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5실점 후 버텨낸 양현종, 타선은 14잔루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8.16 22: 16

경기 초반 컨디션과 투구 내용은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에이스답게 버텨냈다. 그러나 양현종이 버텨낸 것이 무색하게 타선은 잔루 행진을 벌이면서 완벽한 추격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양현종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리고 팀은 6-8로 패하면서 8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양현종의 어깨는 무거웠다. 팀의 5위를 향해 나아가는 시점에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팀을 상대로 등판했다. 심리적으로 당연했다. 하지만 여기에 육체적으로도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현종은 152이닝을 던졌다. 최다 이닝 2위에 해당했다. 그리고 지난 11일 인천 SK전 등판 이후 4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까지 많은 이닝을 던진데 이어 짧은 휴식 후 부담 있는 팀을 상대로 던져야 했다.
실제로 이날 양현종의 1회 모습으 평소의 양현종이라고 보기 힘들었다.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찍었지만 공 끝의 힘은 떨어져 있었다. 어깨가 넘어오는 것이 힘겨웠다. 당연히 밸런스도 흐트러질 수밖에 없었다. 
1회초 타선이 선취점을 냈지만 구위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난타를 당했다.1회말 전준우에 리드오프 홈런을 얻어맞았고 이후 손아섭, 박헌도, 이대호, 민병헌까지 5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3실점했다. 
번즈를 범타로 처리했지만 중견수 방면 라인드라이브 타구였다. 결국 신본기와 김동한에 연속 안타를 허용해 추가 2실점 했다. 1회에만 대거 5실점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1회 5실점 이후 완전히 각성했다. 밸런스가 다시 돌아왔고 코너를 찌르는 제구력도 살아났다. 1회 안중열부터 4회 전준우까지 무려 11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각성했고 버텨냈다.
양현종이 다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롯데 타선을 억제하기 시작하자 타선도 야금야금 추격하기 시작했다. 3회초 2점, 4회초 1점 씩을 뽑아내면서 4-5, 1점 차까지 만들었다. 양현종이 버텨내면서 추격 흐름을 만들어낸 것. 
추격 흐름을 만들어낸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그 추격의 흐름이 완전하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KIA는 분명 4점 이상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끝맺음이 아쉬웠다. 추격전이 야금야금 이어졌지만 추격을 넘어 역전까지 만들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결국 14개의 잔루를 남기며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고 7회말 손아섭에 쐐기 3점포를 얻어맞고 주저 앉았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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