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대가' 토론토, 우완 베이커 지명... 트레이드 마무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8.15 00: 01

오승환(36·콜로라도)이 중심이 된 콜로라도와 토론토의 트레이드가 마지막 선수 지명과 함께 마무리됐다.
토론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부터 우완 브라이언 베이커를 영입했다. 이는 지난 7월 27일 공식 발표됐던 두 팀의 트레이드 종착역이다. 당시 토론토는 오승환을 내주는 대신 내야수 채드 스팬버거와 외야수 포레스트 월을 받고, 선수 한 명을 더 지명하거나 현금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그간 대상 선수를 놓고 고민했던 토론토의 선택이 베이커였다.
베이커는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콜로라도의 11라운드 지명을 받은 선수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콜로라도 팜에서 뛰었으나 이렇다 할 성적은 남기지 못했다. 당초 선발로 뛰던 선수였으나 오히려 그나마 불펜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로써 토론토는 오승환을 내주는 대가로 세 명의 유망주를 챙겼다. 물론 세 선수가 상위 유망주라고는 볼 수 없다. 다만 오승환의 보장 계약은 반년 정도 남은 상황이었고, 토론토에서 충분히 잘 활용한 만큼 남는 장사라고 볼 수 있다. 토론토로서는 오승환이 정말 많은 것을 주고 떠난 셈이다.
콜로라도도 아쉬울 상황이 아니다. 팀에서 기대가 그렇게 크지 않았던 세 유망주를 내주고 불펜의 중요한 퍼즐을 맞췄다. 오승환은 이적 후 8⅔이닝에서 평균자책점 2.08이라는 훌륭한 성적과 함께 팀 필승조에 조기 정착했다. 올해 부담해야 할 연봉도 많지 않아 최고의 가성비 영입 중 하나로 손꼽힌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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