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미디어데이] 서정원, "이번 경기 간절히 준비하겠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8.13 14: 27

서정원 감독이 슈퍼매치 필승을 다짐했다.
수원 삼성은 13일 슈퍼매치 공식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수원은 오는 15일 광복절 오후 7시에  FC서울과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3라운드 홈경기 '슈퍼매치'를 가진다.
요즘 수원은 슈퍼매치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에서 1승 4무 5패이다. 그만큼 수원은 슈퍼매치에서 제대로 재미를 못봤다.

수원은 2016년 FA컵 결승 1차전 홈경기서 2-1로 서울을 꺾은 이후로 단 한 번도 슈퍼매치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당시 수원은 2차전 원정 경기서 1-2로 패했지만 승부차기(10-9) 끝에 값진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수원이 리그에서는 서울을 꺾은 것은 2015년 4월 18일 홈에서 5-1로 승리한 경기까지 돌아가야 한다. 이 경기 이후 입대한 '주장' 김은선이 제대했지만 아직 승리가 없다. 김은선 제대 이후로도 슈퍼매치에서 2무 1패에 그치고 있다.
이번 시즌도 2차례 슈퍼매치서 1무 1패로 저조하다. 특히 지난 4월 8일 열린 홈 슈퍼매치에서는 13122명의 관중으로 역대 슈퍼매치 최저 관중 기록을 세웠다.
서정원 감독은 "슈퍼매치는 항상 중요한 경기다. 홈에서 열리는 경기로 이번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반드시 이겨서 홈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수퍼매치에서 질 수는 없다. 모든 슈퍼매치에서 승리한다는 각오다. 슈퍼매치답게 최선을 다하겠다. 아마 이번 경기에서 징크스를 넘어서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정원 감독은 "워낙 슈퍼매치서 많이 졌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가 됐을 것 같다. 축구에서는 간절함이 중요하다. 이번 슈퍼매치가 우리가 간절히 준비해야 될 경기라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에 코칭 스태프 – 팬 – 선수 모두가 승리의 열망을 담고 나설 경기다. 이번에는 강한 의지가 나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서정원 감독은 함께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박종우, 한의권, 사리치가 슈퍼매치의 키플레이어라고 택했다. 그는 "이미 슈퍼매치를 경험한 선수들도 있지만, 이 선수들도 몸이 많이 올라왔다. 팀에 대한 공헌도나 우리 팀에 흡수되어서 팀웍이 다져져서 좋은 결과물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름 이적 시장에 팀에 합류한 박종우-한의권-사리치는 모두 이번 경기가 첫 슈퍼매치이다. 서정원 감독은 "옆에 있는 선수들이 경험이 많기 때문에 슈퍼매치서도 잘할 거라 생각한다. 이 선수들이라면 오히려 큰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미소를 보였다.
서정원 감독은 "서울의 이을용 감독과 두 번째 대결이다. 지도자라는게 처음 시작했을 때와 해보면 느낌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흐르면 예전과 생각이 틀려진 부분이 많다. 그런 부분에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서정원 감독은 "K리그의 관중 감소 상황이 답답하다. 중국이나 일본, 미국 뿐만 아니라 동남아도 축구 열기가 뜨겁지만  K리그만 역주행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리그를 넘어 대표팀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이러한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장의 축구인들이 먼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후 투자가 활성화되고 좋은 선수들을 모아야지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현재 위기 상황에 마음이 아프다. 모든 축구인들이 노력해야될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15일 광복적 9시에 김학범호는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과 경기에 나선다. 서정원 감독은 축구 선배로서 "아시안게임만의 긴장감이 있다. 이번 대표팀도 목표가 금메달이기 때문에 상당한 부담감을 가지고 경기에 나설 것이다. 걱정되지만 부담을 떨쳐내고 한 경기 씩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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