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는 역시 지코였다"…아이유 지원사격 속 첫 단독콘서트 성료[종합]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8.11 21: 58

가수 지코의 실력은 명불허전, 게스트는 역대급, 관객들의 반응은 최고였다.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지코 콘서트 'ZICO KING OF THE ZUNGLE'이 개최됐다. 
공연 예정 시간에서 5분 정도 지나 공연의 막이 올랐다. 강렬한 축포 속 '정글의 왕'임을 외치며 등장한 지코는 '터프 쿠키', 'VENI VIDI VICI' '거북선' '웰던' '천재' '아티스트' 등 여섯 곡을 잇따라 선보여 단숨에 수천 관객을 열광케 했다. 

"내 인사가 그리웠냐"고 입을 연 지코는 "많은 분들을 앞에 두고 단독으로 뭔가를 해보는 건 처음이다"며 일자형 무대를 오가며 인사를 건넸다. 지코는 "콘서트를 한 두 번 해본게 아니라 안 떨릴 줄 알았는데 솔로 콘서트는 다르더라. 모든 분들이 다 나를 보는 것 아니냐. 그래서 신기했다. 이런 특별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명 '킹 오브 더 정글'과 관련, 지코는 "난 내가 만든 음악으로 구성된 생태계 안에서 최상의 포식자라고 생각한다. 이렇듯 '내 세상을 만들어가겠다'는 마음으로 음악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이는 내가 숨쉴 수 있는 공기, 자연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 공기와 자연은 내 음악을 들어주는 여러분이다"고 말하며 공연을 찾아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공연에는 최근 음원차트 정상에 오른 지코의 신곡 '소울메이트'로 호흡을 맞춘 가수 아이유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지코는 "정성을 쏟아 만든 곡이다. 좋아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아이유를 무대 위로 초대해 함께 '소울메이트'를 열창했다. 
무대를 마친 뒤 아이유는 "조금 일찍 도착해서 공연을 봤는데 정말 좋더라. 첫 단독 콘서트부터 이렇게 잘할 수 있는지, 정말 대단하다. '소울메이트'를 함께 하면서 지코의 음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자극을 많이 준 뮤지션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동료 가수 지코를 칭찬한 뒤 '밤편지' '좋은날'을 부르며 콘서트를 더욱 아름답게 꾸몄다. 
이후 '나는 너 너는 나', '오만과 편견', '쉬즈 어 베이비'로 이어지는 로맨틱한 분위기의 무대, '유레카', '허', '아이 러브 잇', '오키도키', '안티' 등 지코를 대표하는 유쾌하면서 깊이있는 음악이 무대를 채웠다. 그 외에도 '날', '버뮤다 트라이앵글', '말해 예스 오얼 노', '보이즈 앤 걸스', '아임 스틸 플라이'까지 히트곡 향연이 이어졌다.
공연장 앞에 무대를 설치하지 않고 공연장 중앙을 가로지르는 일자형 무대 역시 특이점이었다. 공연장 앞뒤로 디제이와 밴드를 두고, 긴 일자형 무대를 오가며 랩을 선보이는 형식 역시 보는 재미를 더했다. 교실을 형상화한 '천재', 역시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이렇듯 지코는 '터프쿠키'부터 '아임 스틸 플라이'까지 총 22곡의 꽉 찬 세트리스트로 두 시간에 가까운 공연을 환호로 물들였다. 팬들 역시 지코에게 화답하듯 떼창과 환호로 콘서트를 더욱 열광적으로 꾸몄다. 지코는 "음악은 내가 느낀 영감을 일기처럼 옮겨놓은 기록이라 생각한다. 그 때 써 놓은 가사를 보면 예전의 기억을 되찾게 된다. 그래서 음악을 하는 동안은 영원히 늙지 않을 것 같다"며 음악을 향한 열정을 드러내며 무대를 마쳤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세븐시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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