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1도움' 티아고, 미운 오리서 '백조' 변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8.11 20: 50

티아고가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변신할 기회를 만들었다.
전북 현대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 2018 22라운드 강원FC와 경기서 1골-1도움을 기록한 티아고의 활약에 힘입어 3-1 완승을 거뒀다.
FA컵 포함 2연패에 빠졌던 전북은 강원을 상대로 완승을 챙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북은 승점 3점을 추가, 17승 2무 3패 승점 53점으로 1위를 질주했다.

경기 전 최강희 감독은 티아고에 대해 "스스로 일어서야 할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에 입단한 티아고는 날카로운 왼발킥 능력을 갖고 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K리그 1에서 14경기에 나섰던 티아고는 1골-2도움에 불과했다. 성남시절 뛰어난 모습을 보였지만 전북에서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최 감독은 티아고에 대해 "장점이 많은 선수"라고 설명했다. 단점도 분명하지만 축구 선수로 가진 장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성남 시절에는 코너킥을 직접 골로 만드는 등 높은 기량을 선보인 바 있다.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할 정도의 변신은 아니었다. 그러나 티아고는 적극적으로 변했다. 상대 공격수를 방어할 때 더욱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펼쳤다. 돌파를 펼칠 때도 한 박자 빠른 템포로 달려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 37분에는 로페즈에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날카로운 헤더슈팅으로 연결했다. 비록 골이 되지는 않았지만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물론 티아고는 불필요한 드리블로 인해 문전 돌파 후 슈팅을 만들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또 중거리 슈팅 능력이 있지만 세밀한 플레이를 펼치다가 어려움이 따르기도 했다.
하지만 분명 티아고는 달리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최강희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많이 움직였다.
티아고는 기어코 골 맛을 봤다. 후반 26분 김신욱이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 기회서 상대 수비벽 밑을 뚫고 골을 만들어 냈다. 김신욱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지만 팬들의 성원에 김신욱은 포기를 했고 티아고가 골을 넣었다.
어시스트로 골을 기록한 티아고는 분명 반전 기회를 잡았다. 강원전서 얻은 결과는 티아고와 전북에게 윈-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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