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구관 조합’ 문경은 SK 감독, “경험이 가장 중요”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8.11 06: 05

“한국에 온 외국선수는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
문경은 SK 감독의 지론이다. SK는 10일 애런 헤인즈(199cm)와 오데리안 바셋(185.3cm) 조합으로 외국선수 구성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두 선수 모두 KBL 경험이 있어 별도의 신장측정 없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전망이다.
다음 시즌 KBL은 외국선수 장단신제도를 도입한다. 장신선수는 200cm가 넘으면 안 되고, 단신선수는 186cm 미만으로 뽑아야 한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새 얼굴을 선호했다. KT는 새 외국선수 조엘 에르난데스가 10일 실시한 신장측정에서 185.8cm가 나와 겨우 한숨을 돌렸다. 현재까지 10개 구단이 계약한 선수 중 구관은 SK 헤인즈, 바셋 뿐이다. 브랜든 브라운도 컴백이 유력하다.

SK가 경험 많은 조합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문경은 감독은 “새 외국선수가 와서 한국무대에 적응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헤매다가 한 시즌을 허비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한국무대 경험을 중요시했다. 헤인즈와 바셋은 오리온 시절 함께 호흡을 맞춘 사이”라고 확신했다.
물론 문 감독이 고민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대체선수로 뛰어 우승에 일조한 제임스 메이스도 고려대상이었다. 문 감독은 “헤인즈의 무릎상태가 나쁘지 않다. 본인이 아주 쌩쌩하다고 하더라. 반면 메이스는 한 시즌 54경기를 치르기에는 무릎상태가 무리라고 봤다. 챔프전 후반부에도 상태가 좋지 못했다. 고민을 1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선택은 헤인즈”라고 밝혔다.
SK는 우승경험이 쌓인 김선형과 최준용에게 더 많은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안영준은 3대3 농구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문경은 감독은 농구대표팀의 금메달을 기대하는 눈치다. 문 감독은 “최준용이 국가대표팀에 가면 특별한 장점이 없는 선수다. 자신만의 특기가 없다. 많이 배워야 한다. 안영준도 3대3 대회 출전으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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