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목격자’ 김상호 “내가 연기하는 것 보면 부끄럽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8.10 11: 17

 배우 김상호가 배우로서 살아온 삶에 대해서 설명했다. 솔직하고 웃긴 그는 수다스럽지만 꼭 필요한 말들을 털어놓았다.
1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목격자’의 김상호 인터뷰가 진행됐다.
'목격자'(감독 조규장)는 아파트 한복판에서 사람을 죽인 연쇄 살인범과 살인을 목격한 평범한 가장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살인을 봤지만 못 본 척 해야만 하는 목격자 상훈(이성민 분)과 자신의 살인을 목격한 목격자를 죽여야 하는 태호(곽시양 분)의 쫓고 쫓기는 싸움으로 관객들에게 폭염을 날릴 극강의 스릴과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김상호는 태호가 벌인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재엽 역을 맡았다. 김상호는 재엽을 통해 실제 형사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그는 눈빛부터 표정, 몸짓까지 카리스마 넘치는 베테랑 형사의 모습으로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목격자’는 오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상호 이외에도 ‘공작’에서 주연을 맡은 이성민, 연쇄살인마로 변신한 곽시양, 카리스마 넘치는 진경 등이 함께 출연해서 앙상블을 이룬다. 여름 영화 시작에 뛰어든 마지막 영화이자 유일한 스릴러로 흥행에 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김상호는 ‘목격자’에 대해 “대본 보다 영화가 훨씬 잘 나왔다. 처음 받았던 대본보다 훨씬 더 짜임새가 있다. 감독님이 현장보다 편집실을 더 편하게 생각한다. 감독님은 자신이 생각하는 장면이 나오면 오케이지만 항상 이성민이 한 번만 더 찍자고 제안하곤 했다. 확실히 편집 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고민과 아이디어를 집어넣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상호는 영화와 드라마를 가리지 않고 다작하는 배우로 ‘보통사람’, ‘조작된 도시’, ‘대호’ 등에서 선 굵은 연기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수많은 작품을 촬영했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의 연기를 보는 것이 낯설고 부끄럽다. 그는 “제 연기를 보면 좋은 감정이 들기도 하지만 그 보다는 나쁜 감정이 더 많이 든다. 창피하기도 하고, 부끄럽다”고 털어놨다.
김상호는 ‘목격자’의 주연 이성민의 연기에 대해서도 칭찬을 했다. 그는 “이성민과 연기를 하면 편하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를 만나면 믿음이 간다. 이성민 역시도 연기를 하면서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맞춰진다. 정말 좋은 배우다. 사석에서는 술을 한 잔도 안먹어도 정말 웃긴다. 놀라운 입담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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