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1일 인천전 '우재 주의보' '발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8.10 11: 04

‘여름에 강한 남자’ 정우재가 기승을 부리면서 11일 대구스타디움에 ‘우재주의보’가 발령됐다.
제주와 상주를 거치며 점차 세력이 확대된 우재주의보는 강원도 춘천에서 올해 최고 수준인 2도움을 기록하는 등 기세를 올렸다.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우재주의보는 토요일 대구스타디움에 도착할 예정인 인천을 향하고 있으며, 인천의 측면에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보인다.
위의 멘트는 일기예보가 아니다. 10일 대구FC가 공개한 K리그1 22라운드 인천전 홈경기 홍보영상의 내용이다. 대구는 홍보영상을 일기예보 형식으로 구성했다. 진행은 대구FC 공식 리포터이자 웨더뉴스에서 실제로 기상캐스터로 활동하고 있는 ‘효짱’ 김효진 씨가 맡았다.

대구는 홍보영상에서 정우재의 활약을 폭염 특보나 호우주의보와 같은 기상 특보에 빗대어 ‘우재주의보’로 표현했다. 정우재는 후반기 들어 마치 ‘태풍’ 또는 ‘폭염’ 같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여름에 강하다. 15라운드 FC서울전 올 시즌 첫 ‘베스트 11’에 선정된 것에 이어 21라운드에도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이날 경기에서 정우재는 단단한 수비력과 함께 빠른 발, 화려한 드리블, 날카로운 패스로 2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의 3-1 완승을 이끌었다. ‘강력한 체력’도 정우재의 강점이다. 올 시즌 정우재는 리그 21경기에 모두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 경기에 출전한 것은 팀에서 정우재가 유일하다.
대구시내 곳곳에도 현수막이 걸렸다. 현수막에는 ‘인천을 강타할 우재주의보 발령!’ 이라는 문구와 함께 정우재 선수의 사진, ‘K리그1 21R BEST11, DF. 22 정우재’라는 소개, 경기 일정이 들어가 있다.
이날 경기 ‘우재주의보’ 발령을 맞아 관련 이벤트도 마련된다. 먼저 경기를 앞두고 ‘치어리더 물총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은 야외 이벤트 무대에서 진행되며, 시간은 오후 6시 30분부터 5분간이다.
하프타임에는 정우재를 주제로 ‘라이브 퀴즈쇼’가 열린다. 정우재와 관련된 문제가 제출될 예정이며, 경품으로 ‘박정현 콘서트’ 티켓과 전동마켓 체험권 등이 주어진다. / 10bird@osen.co.kr
[사진] 대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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