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이별이떠났다' 조보아 "21살 미혼모 연기, 파격적인 도전"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8.10 10: 49

조보아가 미혼모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털어놨다.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는 MBC '이별이 떠났다' 주연 조보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4일 종영한 MBC '이별이 떠났다'는 50대와 20대, 기혼과 미혼 등 너무나도 다른 두 여자의 동거를 통해 남편의 애인과의 갈등, 결혼과 임신으로 '나'를 내려놓게 되는 현실 등을 풀어내는 이야기다.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채시라, 이성재, 조보아가 주연을 맡았다. 

조보아는 극 중 21살의 대학생이자 예비 미혼모 정효 역할을 맡아 선배 채시라와 드라마의 중심을 이끌었다. 마지막 회에서 정효(조보아 역)는 남자친구 민수(이준영 역)와의 사이에서 생긴 아이를 건강하게 출산했고, 서영희(채시라 역) 역시 이혼을 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조보아와 채시라가 모두 행복을 찾으면서 해피엔딩을 맞았고, 9.8%의 시청률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2012년 tvN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밴드'로 데뷔한 조보아는 이후 '마의' '잉여공주' '실종느와르M' '부탁해요, 엄마' '연애세포 시즌2' '몬스터' '우리집에 사는 남자' '사랑의 온도' '이별이 떠났다'까지 공백기 없이 꾸준히 활동했다. 빠른 시간 비중 있는 캐릭터를 맡아 주연 자리에 올라선 편이다. 
드라마 종영 소감에 대해 조보아는 "내가 드라마를 품고 있었던 느낌이 있어서 아쉽고, 극 중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작품도 나한테 자식처럼 소중했다. 임신을 해본 적은 없지만, 아이를 품고 있었던 것처럼 뭔가를 품고 있다가 떠나보낸 느낌이다. 아쉬움이 크다"며 말문을 열었다. 
1991년생으로 20대 후반인 조보아는 "결혼을 하지 않은 채 남자친구와 임신하고, 아이를 낳을 결심을 하고, 남친의 어머니를 찾아가 살겠다고 다짐을 하는 내용이 있었다. 내 성격을 상상하면 상상할 수 없는 파격적인 이야기였다. 처음에는 막막했다. 첫 촬영전까지는 너무 많은 생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이번 캐릭터를 하고 싶었던 이유는 '조보아가 아니면 안 된다'는 믿음을 갖도록 해드리고 싶었다. 잘해야겠다는 자신은 없었지만, 개인적으로 욕심이 컸다"고 말했다. 
"임신하고 출산하고, 임신중독증에 걸리는 캐릭터가 어렵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조보아는 "임신이라는 소재도 버거웠는데, 임신중독증은 이번 작품에서 처음 알게 됐다. 그러면서 관심도 많이 갖게 됐다. 정말 주변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더라. 알고보니 우리 이모도 겪었다고 하더라. 흔한 증상이면서 고통스럽다고 했다. 작가님과도 이야기를 많이 하고, 의사 선생님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임신의 증상이나 아이를 품었을 때 행동 등은 채시라 선배님도 많이 도와주셨다. 배를 쓰다듬는 동작 하나도 선배님이 조언해주셨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hsjssu@osen.co.kr
[사진] 싸이더스HQ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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