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아는와이프' 지성♥한지민, '아는' 케미에 설레기 시작했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8.10 09: 19

‘아는 와이프’ 지성과 한지민의 케미스트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9일 오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극본 양희승, 연출 이상엽)에서 차주혁(지성 분)은 이혜원(강한나 분)과 결혼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됐다. 예민하고 까다로웠던 전 아내 서우진(한지민 분)보다 혜원과의 결혼 생활에 만족했다.
그럼에도 우진과 주혁의 인연은 계속 됐다. 주혁이 다니는 은행 지점에 우진이 발령 받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우진은 그를 기억하지 못했다. 

우진은 주혁의 동생 차주은(박희본 분)과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부딪혔는데, 두 사람은 서로를 걱정하며 친구가 됐다. 주은은 주혁의 오랜 친구 오상식(오의식 분)과 결혼한 상황. 
결국 주혁은 다른 지점에 대리급 TO(티오)가 있는지 알아봤다. 자신의 직급 분야는 없다는 말에 우진의 자리를 알아보며 “마포지점에 티오 있다더라. 옮겨라”고 제안했지만 “어딜 가나 힘든 상사는 있기 마련이다. 저 빡센 것 좋아한다. 다이어트 좀 해야 한다”고 거절했다. 주혁은 계획한대로 되지 않자, 우진의 실수를 꼬투리를 잡으며 타 지점으로 보내기 위해 공개적으로 구박했다. 하지만 ‘멘탈갑’ 우진은 밥까지 챙겨 먹으며 아무렇지 않게 업무를 시작했다. 윤종후(장승조 분)는 그런 우진의 성격에 반한 표정을 지었다.
주혁은 여전히 우진이 못마땅했다. 우진이 “제가 마음에 안 드세요? 영업장은 처음이고 성격도 또라이 같아서 아직 모자라지만 최대한 빨리 쫓아가겠다. 민폐 안 되게 하겠다. 마음에 안 드시면 옥상으로 호출해 달라. 잘 부탁드린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저는 대리님 첫인상 진짜 좋았다. 친근하고 왠지 알던 분 같기도 하고. 아부 아니고 진심”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혜원과 풍족한 결혼생활이 만족스러운 주혁이었지만 서운한 점도 많았다. 자신의 부모가 오랜만에 서울에 온 김에 집으로 모셨는데, 며느리 혜원은 호텔 숙소를 알아보는가 하면, 중국 요리를 시켜 드리려고 했다. 혜원은 “시부모님 어려운 분들이다. 그런데 갑자기 연락 없이 쳐들어오시는 게 예의 없는 거다. 아줌마도 없는데 아침을 어떻게 차려 드리냐. 부담스럽다. 내 집에 남이 묵는 것도 싫다”고 화냈다. 
부모님이 그냥 가버리자 차주혁은 또다시 아내와 싸웠다. 혜원은 “아빠한테 받는 지원 다 토해 내라. 그럼 떳떳할 거다”라고 쏘아붙인 뒤 집을 나갔다. 이혜원은 호텔로 갔고 차주혁은 홀로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다음 날 아침 주혁은 종후와 함께 출근 전 토스트를 먹었고 지나가던 우진도 합류했다. “2년 꿇어서 09학번이다.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아르바이트했다. 엄마랑 둘이다. 그래서 결혼을 최대한 빨리 하고 싶었다. 듬직한 남자 만나서 아이도 많이 낳고 싶었다. 엄마 건강이 안 좋으셔서”라고 말했다. 
주혁은 전 장모(이정은 분)가 아프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자신도 모르게 걱정하는 진심이 튀어나왔고 하루 종일 전 장모가 아프다는 얘기를 신경 썼다. 그러나 아내 이혜원에게 사과하며 현재의 가정을 지키기로 했다. 
그러는 사이 서우진한테 진상 고객이 또다시 행패를 부렸다. 서우진은 술에 취해 용돈을 주겠다는 진상 고객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살포시 보였다. 진상 고객은 화를 냈고 윤종후가 제압하려고 했다. 하지만 윤종후가 맞았고 서우진은 단박에 업어치기로 진상 고객을 제압했다. 
회식 자리에서 동료 직원들은 서우진과 윤종후를 엮으려고 했다. 친구와 전 아내를 지켜보며 차주혁의 표정은 복잡해졌다. 
술자리에서 맹활약하는 서우진을 보며 차주혁은 자신의 아이를 키우며 암울하게 지내던 과거를 떠올렸다. 자신에게 과외 공부를 배우던 서우진과의 행복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술에 취한 차주혁은 “대체 누구야 넌?”이라며 서우진에게 물었다. 그리고는 오토바이에 치일 뻔한 서우진을 끌어당기며 자신도 모르게 우진이라고 불렀다.
주혁도 우진과 행복했던 때를 거듭 생각하며 그녀의 집 앞으로 갔다. 집 앞에서 서우진을 딱 만난 차주혁. 그에게 서우진은 “이런 말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는데 혹시 저 아세요?"라고 질문했다. 그 순간 서우진의 엄마가 나왔고 치매에 걸린 그녀는 주혁을 보며 ”차서방“이라고 불렀다. 
한 부부가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지겨움을 버티다가, 타임슬립이라는 판타지한 운명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같은 사람에게 끌린다는 설정이 식상할지도 모른다. 이미 여러 작품에서 접한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성과 한지민이 설레는 인연으로 분한 모습은 왠지 모르게 ‘심쿵’거린다. 뻔한 소재이지만, 시청자들을 몰입시키는 두 사람만의 힘과 에너지가 있어서다. 앞으로 이들이 이끌어나갈 ‘아는 와이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purplish@osen.co.kr
[사진] ‘아는 와이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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