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차서방!"..'아는와이프' 지성♥한지민, 운명이 확실합니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8.10 06: 49

제대로 된 'if 로맨스'다. '아는 와이프' 지성과 한지민이 변한 운명에도 인연을 계속 이어갔다. 덕분에 안방에는 로코 무드가 가득했다. 
9일 방송된 tvN '아는 와이프' 3회에서 차주혁(지성 분)은 우악스러운 아내 서우진(한지민 분) 대신 우아한 이혜원(강한나 분)과 가정을 이뤄 평온하게 지냈다. 부유한 처가 덕분에 풍족한 결혼 생활을 만끽했다. 
그런 그의 앞에 서우진이 다시 나타났다. 차주혁이 다니는 은행 지점에 사원으로 서우진이 온 것. 다만 서우진은 차주혁을 기억하지 못했고 차주혁은 자신이 유부남이라고 알렸다. 서우진은 특유의 해맑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차주혁은 불편할 따름이었다. 자신을 기억 못 하는 전 아내이지만 그와 같은 곳에서 일하는 게 편할리 없었다. 그래서 다른 지점 티오를 알아봤고 서우진이 이직하도록 대놓고 구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우진은 밝고 씩씩했다. 
진상 고객(전석호 분) 때문에 난처하게 돼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했지만 샌드위치를 챙겨 먹을 정도로 노여움도 없었다. 그래서 차주혁은 더욱 서우진이 못마땅했다. 반면 차주혁의 친구이자 동료 직원인 윤종후(장승조 분)는 서우진에게 반한 듯 보였다. 
서우진은 차주혁과 같이 퇴근하며 "제가 마음에 안 드세요?"라고 물었고 "부족하지만 민폐 안 되게 빨리 일 배우겠다. 저는 대리님 첫인상 진짜 좋았다. 친근하고 왠지 알던 분 같기도 하고. 아부 아니고 진심이다"며 미소 지었다.
현재 아내 이혜원은 사랑스러웠지만 부족함 없이 자란 만큼 정이 부족했다. 차주혁은 오랜만에 아들 집에 온 부모님을 반겼지만 며느리인 이혜원은 호텔 숙소를 알아보며 중국 요리를 시켜 드리려고 했다. 마침내 차주혁은 폭발했고 둘은 싸웠다. 
다음 날 아침, 차주혁은 윤종후, 서우진과 함께 출근길 샌드위치를 먹었다. 대화를 나누던 중 서우진은 "아빠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엄마랑 둘이 지낸다. 그래서 결혼을 최대한 빨리 하고 싶었다. 엄마 건강이 안 좋으셔서"라고 말했다. 
차주혁은 전 장모(이정은 분)가 아프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자신도 모르게 걱정하는 진심이 튀어나왔고 서우진은 의아해했다. 차주혁은 하루 종일 서우진의 이야기를 신경 썼고 그와 나름 행복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감상에 젖었다. 
순간순간 진심이 보였다. 동료 직원들은 유머 코드가 맞는 윤종후와 서우진을 엮으려고 했다. 친구와 전 아내를 지켜보며 차주혁의 표정은 복잡해졌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과외 공부를 배우던 해맑은 소녀 서우진을 회상했다. 
술에 취한 차주혁은 "대체 누구야 넌?"이라며 서우진에게 물었다. 그리고는 오토바이에 치일 뻔한 서우진을 끌어당기며 자신도 모르게 "우진아"라고 불렀다. 서우진은 성을 빼고 이름만 부른 차주혁을 계속 곱씹어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엄마에게 "대리님이 우진아라고 불렀는데 그 순간 이유없이 눈물이 핑 돌았다. 슬프기도 하고 가슴이 찡했다"고 털어놨다. 차주혁도 서우진과 행복했던 때를 떠올리며 자신도 모르게 그의 집 앞에 갔다. 
그러다가 두 사람은 딱 마주쳤고 서우진은 "이런 말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는데 혹시 저 아세요?"라고 물었다. 그 순간 서우진의 엄마가 나왔고 치매에 걸린 그는 차주혁을 보며 "차서방"이라고 다정하게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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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는 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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