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세요?"..'아는와이프' 지성♥한지민, 바뀐 인생도 못 막는 인연[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8.09 22: 52

"우리도 행복했던 때가 있었지"
'아는 와이프' 지성이 전 아내인 한지민과 행복했던 추억에 젖어들었다. 한지민과 지성의 인연은 삶이 바뀌어도 계속 됐다. 
9일 방송된 tvN '아는 와이프'에서 차주혁(지성 분)은 이혜원(강한나 분)과 결혼을 선택해 전혀 다른 삶을 살았다. 우악스러운 전 아내 서우진(한지민 분) 대신 우아한 이혜원과 결혼 생활에 대만족했다. 

그런데 서우진과 차주혁의 인연은 계속 됐다. 서우진이 차주혁이 다니는 은행 지점에 발령 받은 것. 차주혁은 기겁했고 자신의 휴대전화를 주워 준 것도 서우진이란 얘기에 겁을 먹었다. 하지만 서우진은 차주혁을 기억하지 못했다. 
그러나 차주혁의 가족들과 인연도 이어졌다. 차주혁의 동생인 차주은(박희본 분)과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부딪혔고 두 사람은 서로를 걱정하며 친구가 됐다. 차주은은 차주혁의 오랜 친구인 오상식(오의식 분)과 결혼한 상황이었다. 
차주혁은 오상식에게 "옛날에 헤어진 여자가 포장마차에 일하러 왔다면 어쩔 것 같냐?"며 "내 일은 아니고 다른 대리의 일이다. 운명의 장난이지. 아주 심한. 불편해서 같이 일 못하겠지?"라고 조언을 구했다.  
결국 그는 다른 지점에 대리급 티오가 있는지 알아봤다. 자신의 직급 분야는 없다는 얘기에 서우진의 직급을 알아봤다. 그래서 그는 "팀장님 감정조절 장애가 있다. 우진 씨 오기 전 친구는 대상포진까지 걸렸다. 마포지점에 티오 있다더라. 옮겨라"고 알렸다. 
이 말에 서우진은 "아니에요. 어딜 가나 힘든 상사는 있기 마련이다. 저 빡센 것 좋아한다"며 해맑게 웃었다. 마음 대로 되지 않자 차주혁은 꼬투리를 잡으며 서우진을 타 지점으로 보내려고 애썼다. 공개적으로 구박하기도. 
결국 서우진은 진상 고객(전석호 분) 때문에 난처하게 됐다. 차주혁은 보란 듯이 서우진을 혼냈다. 그러나 서우진은 서운해하지 않고 진상 고객에게 허리 숙여 사과했다. 낙심하지 않고 탕비실에서 몰래 샌드위치를 먹는 서우진을 보며 차주혁의 친구 겸 회사 동료인 윤종후(장승조 분)는 반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차주혁은 서우진이 못마땅했다. 서우진은 차주혁과 같이 퇴근하며 "제가 마음에 안 드세요? 영업장은 처음이고 성격도 또라이 같아서 아직 모자라지만 최대한 빨리 쫓아가겠다. 민폐 안 되게 하겠다. 마음에 안 드시면 옥상으로 호출해 달라. 잘 부탁드린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대리님 첫인상 진짜 좋았다. 친근하고 왠지 알던 분 같기도 하고. 아부 아니고 진심이다"며 미소 지었다. 차주혁은 자신이 놓아버린 전 아내 서우진이기에 말없이 그를 따라갔다. 예전 집 그대로 살자 감상에 젖기도. 
이혜원과 풍족한 결혼생활이 만족스러운 차주혁이지만 서운한 점도 많았다. 자신의 부모가 오랜만에 서울에 온 김에 집으로 모셨는데 며느리인 이혜원은 호텔 숙소를 알아보고 중국 요리를 시켜 드리려고 했다. 차주혁은 폭발했고 이혜원에게 따져물었다. 
이혜원은 "시부모님 어려운 분들이다. 그런데 갑자기 연락 없이 쳐들어 오시는 게 예의없는 거다. 아줌마도 없는데 아침을 어떻게 차려드리냐. 부담스럽다. 내 집에 남이 묵는 것도 싫다"고 화냈다. 
부모님이 그냥 가버리자 차주혁은 또다시 이혜원과 싸웠다. 이혜원은 "아빠한테 받는 지원 다 토해 내라. 그럼 떳떳할 거다"라고 쏘아붙인 뒤 집을 나갔다. 이혜원은 호텔로 갔고 차주혁은 홀로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다음 날 아침, 차주혁은 윤종후와 함께 출근 전 토스트를 먹었고 지나가던 서우진도 합류했다. 서우진은 "2년 꿇어서 09학번이다.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아르바이트했다. 엄마랑 둘이다. 그래서 결혼을 최대한 빨리 하고 싶었다. 듬직한 남자 만나서 아이도 많이 낳고 싶었다. 엄마 건강이 안 좋으셔서"라고 말했다. 
차주혁은 전 장모(이정은 분)가 아프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자신도 모르게 걱정하는 진심이 튀어나왔고 하루 종일 전 장모가 아프다는 얘기를 신경 썼다. 그러나 아내 이혜원에게 사과하며 현재의 가정을 지키기로 했다. 
그러는 사이 서우진한테 진상 고객이 또다시 행패를 부렸다. 서우진은 술에 취해 용돈을 주겠다는 진상 고객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살포시 보였다. 진상 고객은 화를 냈고 윤종후가 제압하려고 했다. 하지만 윤종후가 맞았고 서우진은 단박에 업어치기로 진상 고객을 제압했다. 
회식 자리에서 동료 직원들은 서우진과 윤종후를 엮으려고 했다. 윤종후는 "진짜 특이하다. 처음 봤을 때 재벌 3세 아우라가 느껴졌는데. 우리 유머코드가 맞는 것 같다"며 서우진에게 호감을 내비쳤다. 친구와 전 아내를 지켜보며 차주혁의 표정은 복잡해졌다. 
술자리에서 맹활약하는 서우진을 보며 차주혁은 자신의 아이를 키우며 암울하게 지내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리고는 "까먹고 있었는데 우진이는 원래 잘 노는 아이였다"며 자신에게 과외 공부를 배우던 서우진과 행복했던 때를 회상했다. 
술에 취한 차주혁은 "대체 누구야 넌?"이라며 서우진에게 물었다. 그리고는 오토바이에 치일 뻔한 서우진을 끌어당기며 자신도 모르게 "우진아"라고 불렀다. 서우진은 '심쿵'했고 엄마에게 "대리님이 우진아라고 불렀는데 그 순간 이유없이 눈물이 핑 돌았다. 슬프기도 하고 가슴이 찡했다"고 털어놨다. 
차주혁도 서우진과 행복했던 때를 거듭 생각하며 그의 집 앞으로 갔다. 집 앞에서 서우진을 딱 만난 차주혁. 그에게 서우진은 "이런 말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는데 혹시 저 아세요?"라고 질문했다. 그 순간 서우진의 엄마가 나왔고 치매에 걸린 그는 차주혁을 보며 "차서방"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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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는 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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