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어서와한국' 우리 네팔 아빠가 달라졌어요 (ft.韓패치 완료)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8.09 21: 37

[OSEN=김수형기자] 첫날의 굴욕을 잊고, 가족맞춤 여행을 완벽하게 설계한 가장 어노즈였다. 
9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예능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2'에서 네팔 가족들의 두번째 여행기가 그려졌다. 
네팔 가족들은 한국애서 여행 첫날밤을 보냈다. 가족들이 모두 잠든 시각, 아빠 어노즈와 수잔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인 독일과의 경기를 보러갔다. 붉은 악마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거리응원의 메카인 영동대로로 향했다. . 

내리자마자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첫 거리 응원에 어노즈는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경기가 시작됐고, 현장 분위기가 고조됐다. 어노즈는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면서 낯설지만 신나는 한국 응원문화에 흠뻑 취했다. 맨발투혼으로 붉은악마를 변신하는 등 한국인 패치 적응 완료된 모습이었다. 
여행내내 받은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린 어노즈는, 다음날 아침, 다시 가족들과 다음 여행계획을 짰다.
아빠를 중심으로 회의가 시작됐다. 어노즈는 시간까지 꼼꼼히 체크했다. 어제보다 업그레이드된 모습이었다. 
활기차게 둘째날 여행을 시작했다. 서울 안내서지도를 한 손에 쥐고 결연한 의지 가득한 눈빛으로 택시를 탔다. 약재로 유명한 네팔에서 약방을 4대째 운영하는 어노즈는 경동시장으로 향했다. 약재를 사기 위해서였다. 어떤 것들을 파는지 경험하면 여기서도 아이디어가 생길 수 있다며, 네팔 약재계 큰손이라 불리는 어노즈는 잇몸만개한 미소로 시장에 도착했다. 
경동시장은 국내 최대 약제시장으로, 한약재 70프로가 유통된다고 했다. 입구부터 다양한 약재들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프로 약재상인인 어노즈는 불타는 직업본능으로 네팔과는 다른 약재들에 눈을 떼지 못했다. 
약재 상태를 체크하며 냄새도 맡아보는 등, 시장조사를 시작했다. 휴대폰을 꺼내 아이디어 창고인 시장을 사진에 담았다.  
시장 구경을 마치고 점심먹으러 향했다. 네팔 가족이 선택한 점심메뉴는 생선구이집이었다. 맛이 보장된 시장내 백반집이었다. 하지만 메뉴판이 모두 한국어로 적혀있었다. 어노즈는 망설임없이 미리 외워뒀던 '김치찌개'를 주문했다. 의외로 수원하게 주문을 해냈다. 알고보니 수잔을 통해 이미 김치찌개를 먹어본 어노즈였다. 이때, 식탁 가득 다양한 밑반찬이 나왔다. 시장 인심이 듬뿍 담긴 푸짐한 양이었다. 
이어 메인 메뉴인 김치찌개와 고소한 생선구이, 그리고 돌솥밥까지 나왔다. 완벽한 한식 한 차림이었다. 
집 주인은 네팔 가족들을 위해 돌솥밥 먹는 방법을 알려줬고, 물을 붓고 뚜껑을 닫아 눌은밥을 만드는 방법도 알려줬다. 수잔은 "네팔도 누룽지는 있지만 눌은밥은 없다"면서 한국의 돌솥밥 문화가 가족들에게 생소할 것이라 했다. 찌개파 부녀와 생선파 부자로 나뉘어 먹방을 즐겼다. 
든든한 식사를 마치고 어노즈는 숴염을 위한 서프라이즈를 준비했다고 했다.  바로 장난감 가게였다. 장난감 천국인 창신동 문구완구 거리에서 숴염은 꿈의 동산을 온 듯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다음은 엘리자를 위한 코스가 준비됐다. 택시를 타고 수월하게 목적지에 도착했다. 바로 아쿠아리음도 볼 수 있는 코엑스였다. 아빠의 계획대로 척척 진행됐다. 잘 정돈된 빌딩 숲에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한국의 건물들을 신기해했다. 기분 좋아진 가족들은 여행사진도 잊지 않았다. 이제야 여행 분위기가 나는 가족들이었다./ssu0818@osen.co.kr
[사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2'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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