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AG 2연패를 위한 키워드는 초공격적인 윙백 운용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8.10 05: 59

스리백으로 나서는 김학범호가 초공격적인 윙백 운영을 가다듬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이 지난 9일 오후 파주스타디움서 담금질을 이어갔다.
이날 갑작스러운 소나기로 훈련이 지연됐지만, 금방 빗줄기가 잦아들었다. 김학범호는 호우 덕에 서늘한 날씨에서 70분 가량 훈련을 가질 수 있었다.

한편 아시안게임의 2연패 키워드로 대표팀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한 목소리로 아시안게임에서는 수비보다 공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경기에서 주도권을 잡을 확률이 높은 만큼 공격적인 플레이로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어야하기 때문. 포백 전문가로 유명한 김학범 감독이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스리백을 예고했다.
선수풀에 한계가 있는 연령별 대표팀의 특성 상 어설픈 포백 대신 공격적인 스리백으로 나서기 위해서다. 실제로 김학범 감독은 양측 윙백 포지션에서 수비력 보다는 공격력에 초점을 맞추고 선수단을 구축했다.
김문환(부산 아이파크), 이시영(성남 FC), 김진야(인천 유나이티드), 이진현(포항)가 김학범호의 윙백을 책임진다. 전문 수비수도 있지만 소속팀서 공격적인 포지션으로 기용되는 선수들도 있다. 
이날 훈련 전 인터뷰에 나선 김진야와 이시영은 한 목소리로 “수비보다는 공격이 중요한 대회다”고 인정하면서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활로를 찾겠다”고 강조했다.
김진야는 "아시안게임 내내 우리가 경기를 주도하는 장면이 많을 것이다. 따라서 주도권을 잡으면 윙백이 올라가서 상대 뒷 공간을 공략하는 플레이가 중요하다 전체적으로 공수 양방면에서 넓게 공간을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시영 역시 "스리백에서 윙백이 정말 중요한 위치라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최대한 많이 뛰고 상대가 내려섰을 때 측면서 배후를 침투해서 많은 골찬스를 만들어야 한다"며 "내 장점은 기동력을 바탕으로 배후 침투나 돌파를 해서 측면에서 흔드는 것이다.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 선발 뿐만 아니라 훈련도 공격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대표팀은 골키퍼 조현우(대구) - 송범근(전북)을 제외하곤 모두 공격 위주의 훈련을 가졌다.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에게 주저하지 말고 자신감있게 슈팅을 날리라고 요구했다.윙백들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실전과 같은 모습을 보였다.
실제 훈련에서도 윙백들 역시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훈련 내내 윙백들은 아군 진영보다는 상대 진영에서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상대방의 중앙 밀집 수비를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 측면 윙백 중심의 공격 훈련이 이어졌다. 훈련 내내 최후방서 스리백부터 빌드업을 시작해 윙백들에게 공이 배급됐다. 킥이 좋은 황현수(서울)를 중심으로 후방에서 사이드 윙백들에게 공을 전했다.
공을 받은 윙백들은 공격적인 돌파 이후 크로스나 침투 패스로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중앙에서 공격수들이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이처럼 훈련서 보여준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2연패 키워드는 '초'공격적인 윙백 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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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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