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호러블리’PD, 세월호 유가족 발언논란→제작발표회 불참 ‘3주 타임라인’(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8.09 17: 50

‘러블리 호러블리’의 강민경 PD가 결국 제작발표회에 불참했다. 전국민적으로 분노를 자극했을 정도로 민감했던 논란이었던 만큼 이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이 있을 것을 예상하고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9일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배경수 CP를 비롯해 배우 박시후, 송지효, 이기광, 함은정, 최여진 등이 참석했다. 하지만 ‘세월호 유가족 발언’ 논란에 휩싸였던 강민경 PD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지난달 세월호 유가족 발언 논란을 일으킨 후 첫 공식 석상이 부담스러웠을 터. 논란과 관련해 직접 사과의 말을 전했던 배경수 CP가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세월호 유가족 발언 논란이 있었던 건 지난달 24일 이 사실일 알려지기 약 일주일 전이었다. 강민경 PD가 촬영장에서 모 여배우에게 “왜 세월호 유가족 표정을 짓고 있냐?”를 발언을 했다.
이후 배우의 연기를 지적하면서 굳이 세월호 유가족을 언급할 필요가 있었냐는 스태프들의 반응이 있었고, 스태프들은 스태프 단체 메시지방과 신문고를 통해 해당 내용을 올렸다. 해당 글이 퍼지면서 강민경 PD의 세월호 유가족 비유 발언이 알려진 것. 온라인상에서 강민경 PD의 발언이 퍼졌고 강민경 PD는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결국 이 내용이 기사화됐고 네티즌들은 크게 분노했다.
당시 ‘러블리 호러블리’의 배경수 CP는 OSEN에 “드라마 내용 중에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배우가 연기하는 것을 두고 PD가 ‘이건 세월호 인터뷰가 아니다’라고 얘기를 했다”며 “강민경 PD가 스스로 많이 잘못했다고 생각해서, 다음날 배우와 스태프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우리 입장에서도 파장이 커진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러블리 호러블리’ 시청을 거부한다는 반응까지 나오며 사태가 심각해졌다.
‘PD 교체’ 요청도 이어졌지만 교체되지 않은 채 강민경 PD가 그대로 연출을 맡았는데, 끝내 이날 제작발표회 자리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경수 CP는 “강민경 PD가 자리에 없어서 생각이 많으실 텐데, 오늘 제작발표회 참석 권유를 했는데, 본인이 불참하는 게 도리인 것 같다고 하더라. 첫 방송을 만드는데 열중을 하겠다고 했다”며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논란이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책임 프로듀서로 여러 입장을 밝혔는데, 다시 한 번 양해 말씀을 드린다. 우리 드라마를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출을 맡은 PD가 제작발표회에 불참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PD 본인도 그 부분을 잘 알고 있다. 부적절한 발언으로 지적과 질타가 있었고,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PD도 주인공의 한 사람인데, 이 자리에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서 가슴 아파하지만, 본인의 실수 때문에 그런 자세를 보인 것 같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없으니까 그렇게 이해해주면 좋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러블리 호러블리’의 배경수 CP와 강민경 PD가 세월호 유가족 발언 논란에 대해 거듭 사과했지만 여전히 비판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 방송 시청 거부까지 있었던 가운데 ‘러블리 호러블리’가 해당 논란을 딛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angsj@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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