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스터션샤인’ 이정현 “‘해투3’, 츠다 아닌 이정현 보여주기 위해 출연”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8.10 09: 29

 배우 이정현은 tvN ‘미스터 션샤인’(이하 미션)을 통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정현은 일본어는 물론 표정과 말투까지 완벽한 일본군 츠다 하사로 실제 일본인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정도의 연기를 펼쳤다. ‘미션’을 마친 이정현은 배우로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바쁘게 지냈다.
이정현은 최근 OSEN과 인터뷰에서 “다사다난했던 일주일을 보냈다”며 “여러가지 경험을 많이 했고, 기분도 좋고 시원섭섭한 느낌이다. 이제 관심을 조금씩 덜 받고 있다. 또 다른 분이 관심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션’의 인기에 힘입어 이정현은 신인배우로서는 이례적으로 KBS 2TV 간판토크쇼 ‘해피투게더3’ 까지 진출했다. 이정현은 “예능이 정말 어려웠다. 좋은 마음으로 갔지만 웃기지는 못한 것 같다. 몸은 쓰는 것은 잘 할 수 있어서 그런 부분은 편하게 보여드리고 웃다가 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배우와 달리 예능에서 나를 보여주는 것은 정말 어렵다. 츠다 하사라는 이미지에 갇히지 않기 위해서 ‘해투3’에 출연했다. 츠다가 아닌 이정현의 모습을 대화를 통해서 보여주고 싶었다. 한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예능이 낯설고 서툴다고 밝힌 이정현이지만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여러 가지 면으로 관심을 두고 있었다. 이정현은 “친한 친구 중에 가수가 있어서 그 친구의 노래를 불러보고 싶어서 MBC ‘라디오 스타’에 나가보고 싶고, 운동이나 여행을 좋아하기 때문에 SBS ‘정글의 법칙’도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미션’ 속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는 츠다 하사가 아닌 배우 이정현은 겸손했고, 항상 존대말을 사용하는 내성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내성적인 성격 속에서도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었던 이정현은 등장할 때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신스틸러라는 호칭은 저에게 너무나 과분하다. 동료배우들 모두 캐릭터에 녹아들어서 함께 해줬기에 저도 츠다를 연기할 수 있었다. 운이 좋았다”고 겸손하게 자신을 언급했다.
이정현은 6년간 무명생활을 거쳐 광고모델과 단역 등을 거치면서 츠다로 조금씩 빛을 보기 시작했다. 그런 그에게 가장 힘이되는 사람은 역시 가족이다. 이정현은 “3일 전에 어머니의 연락을 받았고, 오늘 점심에는 아버지 연락을 받았다. 지난 6년 동안 묵묵히 지켜봐주시던 분들이 처음으로 잘했다고 격려해줘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부모님들이 이 시간을 기다려주신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칭찬받을 수 있도록 살고 싶다”고 희망을 전했다.
이정현의 츠다가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은 짧은 등장이었지만 그 어떤 배우들 보다 간절함이 빛이 났기 때문이다. 배우로서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가 듣고 싶다는 이정현은 간절함을 넘어 또 다른 연기로 빛이 날 것이다./pps201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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