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블리' CP "세월호 발언 강민경 PD 불참 이유? 첫방송 집중"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8.09 15: 37

배경수 CP가 연출을 맡은 강민경 PD가 불참한 이유를 공개했다.
9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2 새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경수 CP를 비롯해 주연 배우 박시후, 송지효, 이기광, 함은정, 최여진 등이 참석했고, 최근 '세월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강민경 PD는 불참했다.
배경수 CP는 "강민경 PD가 자리에 없어서 생각이 많으실텐데, 오늘 제작발표회 참석 권유를 했는데, 본인이 불참하는 게 도리인 것 같다고 하더라. 첫방송을 만드는데 열중을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논란이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책임 프로듀서로 여러 입장을 밝혔는데, 다시 한번 양해 말씀을 드린다. 우리 드라마를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민경 PD는 지난달 촬영 과정에서 한 여배우에게 "왜 세월호 유가족 표정을 짓고 있냐?"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은 강민경 PD의 언행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련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이 빠르게 퍼지면서 KBS 측도 논란을 인지했고, 강민경 PD는 7월 23일 늦은 밤, 유경근 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에게 직접 전화해 세월호 관련 발언을 사과했다. 이에 유 위원장은 "우리가 늘 그런 표정으로 인터뷰를 했었나보다. 아이들을 갖고 얘기한 것도 아니고, 좋은 드라마 만드시기 바란다"는 말을 건넸다. 
다음 날 오전 '러블리 호러블리' 배경수 CP는 OSEN에 "드라마 내용 중에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배우가 연기하는 것을 두고 PD가 '이건 세월호 인터뷰가 아니다'라는 얘기를 했다. 근데 스태프들이 굳이 세월호까지 들먹이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자기들끼리 공유하는 사이트에 글을 올렸다. 강민경 PD가 스스로 많이 잘못했다고 생각해서, 곧바로 배우와 스태프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우리 입장에서도 파장이 커진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강민경 PD의 첫 미니시리즈 연출작으로, 보통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담당 연출을 비롯해 주연 배우들이 참석한다. 그러나 강민경 PD는 최근 불거진 '세월호 발언' 논란을 의식해 불참했다.
한편, '러블리 호러블리'는 '너도 인간이니?' 후속작으로 오는 1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hsjssu@osen.co.kr
[사진] HB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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