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이나리’ 김재욱♥박세미, 눈물의 시댁방문→폭로 후 하차까지 4개월(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8.09 15: 55

개그맨 김재욱, 박세미 부부가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하차를 선언했다. 그런데 마무리가 좋지 못한 모양새다. 이들 부부가 제작진이 ‘악마의 편집’을 했다고 주장하며 하차한다고 한 것.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 김재욱, 박세미 부부는 방송할 때마다 논란의 대상이었다. 박세미의 고부갈등부터 무심한 남편 김재욱까지 매주 시청자들을 분노케 하는 내용이 이어졌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결혼 이후 여성에게 보다 많은 책임과 희생을 요구하는 이 사회의 불합리한 관행을 과감하게 꼬집어낼 신개념 리얼 관찰 프로그램.

지난 4월 파일럿 방송 당시 김재욱의 아내 박세미가 고된 시집살이를 하고 있는 모습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낸 바 있다. 박세미가 만삭의 몸으로 아이를 데리고 홀로 시댁에 가서 음식을 준비하고 다음 날에도 시어머니가 집에 좀 더 있다 가라는 등 만삭인 자신을 배려하지 않는 시댁 식구들의 태도에 결국 박세미가 눈물까지 보였다.
특히 김재욱은 시어머니와 박세미의 사이를 잘 중재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 후 김재욱은 네티즌들의 쏟아지는 비난을 받았고 끝내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시키기까지 했다.
하지만 해당 파일럿 방송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크게 화제가 됐고 3부작 파일럿 프로그램이었던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결국 정규 편성까지 되며 지난 6월 본격적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정규 방송 후에도 가장 문제가 됐었던 부부는 김재욱, 박세미 부부.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 담은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충분히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극할 만했다. 그리고 이런 이들 부부의 결혼생활이 방송된 지 4개월째. 총 11회가 방송됐다.
그런데 지난 8일 김재욱, 박세미 부부가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제작진의 ‘악마의 편집’에 당했다고 주장하며 하차를 선언했다. 김재욱은 자신의 SNS에 “우리 집만 악랄한 집안을 만드는구나”며 “다정한 집안 섭외 감사합니다. 촬영을 그만두었기에 이러시는지. 조금만 유하게 만들어줘도 제가 묵묵부답 고구마 남편이 되지 않았을 텐데”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김재욱은 해명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 “울 어머니 미용실 바쁘셔서 우리집 1년에 한 번도 잘 안 오십니다”라고 설명하는 등 몇 가지 항목을 들어가며 해명했다. 그러면서 김재욱은 댓글을 통해 자신들은 그만두겠다 했지만 제작진이 붙잡아서 할 수 없이 출연을 계속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세미도 “촬영 시기가 만삭에 출산 등 공감대가 많은 내용으로 촬영하다보니 제일 자극적이어진 우리 가족”이라며 시부모님이 자신에게 늘 잘해주고, 남편도 완벽한 아빠라고 해명했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 담은 모습과 실제가 다르다며 악마의 편집을 주장한 것.
김재욱, 박세미 부부의 폭로 후 네티즌들의 반응은 분분하다. 파일럿 방송 때부터 논란이 됐던 부분인데 왜 이제야 억울하다고 얘기하는 거냐며 비난을 이어가고 있는 반응이 있는 반면 이들 부부의 폭로를 공감하는 반응도 있는 상황이다.
논란이 계속해서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이 이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김재욱 SNS,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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