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 김영광 "실제 연애스타일? 너무 좋으면 다 퍼주는 스타일"(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8.09 13: 54

 배우 김영광이 영화 ‘너의 결혼식’(감독 이석근, 2018)을 통해 이달 스크린으로 컴백한다. ‘너의 결혼식’은 김영광의 세 번째 영화인데 앞서 ‘차형사’(2012), ‘피 끓는 청춘’(2014)에 출연했고 마동석과 주연을 맡은 네 번째 작품 ‘원더풀 고스트’(2018)가 오는 9월 추석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영광은 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설렌다. 제가 연기한 우연과 닮은 점이 많다. 그래서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연기를 했던 거 같다. 영화를 보니 정말 김영광스럽게 나온 거 같아 만족스럽다"며 "제가 실제로도 굉장히 잘 웃고, 진지하지 않으려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점이 우연과 닮은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광은 '개봉을 앞둔 심경이 어떠하냐'는 질문에 “(영화의 흥행에 대한) 걱정보다 설레는 거 같다. 이런 영화도 저와 잘 맞는다는 걸 느꼈다. 스스로 보면서도 '나름대로 어울리는 구나' 싶었고 만족스러웠다. 재미있게 봤다는 말씀에 몸둘 바를 모르겠다(웃음). 이 영화를 하길 정말 잘 한 거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영광은 그러면서 “저도 그제(7일) 언론시사회 때 이번 영화를 처음 봤는데 마음이 너무 좋더라. 박보영 씨와 즐겁게 찍었던 영화라서 그런지 너무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남겼다.
8월 22일 개봉하는 영화 ‘너의 결혼식’(감독 이석근, 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작 필름케이 외유내강)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박보영 분)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김영광 분), 좀처럼 타이밍 안 맞는 그들의 다사다난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다.
전학 온 승희를 보고 첫눈에 반한 뒤 오로지 그녀만을 향해 직진하는 '순정남' 우연은 풋풋했던 시절의 순정과 열정을 떠올리게 만든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자신을 쫓아다니는 우연이 싫지 않지만, 마음과 달리 어긋나는 타이밍에 놓이는 승희의 연애기는 관객들의 공감지수를 높이기에 충분하다.
“우연이 단 3초 만에 사랑을 느꼈다고 말하지 않나. 그래서 제가 첫사랑을 떠올리며 ‘나도 그때 3초 만에 사랑을 느꼈었나?’라고 생각해 봤다. 막상 저는 사랑에 빠진 시간을 3초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거 같다. 시간이 흐르고 나서 '그럼 그때가 3초였었나?'라고 끼워맞췄던 게 아닐까 싶다.” 
고등학교부터 대학교, 취업준비생, 사회 초년생으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 속에 펼쳐지는 승희와 우연의 러브 스토리는 판타지가 아닌 현실로써 공감대를 형성한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캐릭터들이 첫사랑과 현실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유쾌한 로맨스를 완성했다. 로맨스가 많지 않은 한국 극장가에서 관객들이 함께 웃고 아파할 수 있는 공감대와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광은 “극중 우연처럼 저도 (휴대폰 등의)비밀번호를 첫사랑의 전화번호 뒷번호를 따라 했었던 적이 있었다”며 “우연도 저처럼 1987년생이다. 그래서 더 공가이 갔다. 특히 고등학교 때 봤던 휴대전화기나 mp3가 제가 썼던 것과 같아 현실감이 느껴졌다. 연기하면서도 너무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영광은 자신의 사랑에 대해 “저는 아직까지 진짜 사랑을 못 해봤다고 생각한다. 기억 속에 있는 사랑을 꺼내서 진짜 사랑이라고 단언하기도 어려운 거 같다.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있지만, 각자의 첫사랑에 대한 기준이 다르다보니, ‘첫사랑은 이거다!’라고 말을 못할 거 같다. 첫사랑은 잘 안 됐다(웃음). 상대가 너무 좋으면 다 퍼주는 스타일”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김영광은 지난 2006년 싱글즈 서울컬렉션으로 데뷔한 모델 출신 연기자이다.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2008)에 단역으로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트리플’과 ‘아가씨를 부탁해’에서 조연을 맡아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 ‘볼수록 애교만점’(2010),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2012), ‘굿 닥터’(2013), ‘피노키오’(2014), ‘우리집에 사는 남자’(2016), ‘파수꾼’(2017) 등에 출연하며 한층 발전된 연기력을 보여줬다./ purplish@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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