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너의결혼식' 김영광 "박보영과 연인 케미 90점, 너무 만족해"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8.09 13: 50

 배우 김영광이 박보영과 연인 역할로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두 사람은 영화 '피 끓는 청춘'(2014) 이후 ‘너의 결혼식’(2018)으로 재회했다.
김영광은 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극중 캐릭터)우연과 제가 성격적인 면으로 봤을 때 비슷한 점이 너무 많다. 특히 장난 치는 것을 좋아하는 부분이 고등학교 때의 저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우연을 표현하면 즐겁게, 재미있게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무엇보다 박보영 씨가 나오니까. 하하. 케미스트리가 너무 좋지 않나. 제가 보영 씨에게 도움을 많이 받을 거 같아서 출연하고자 했다”고 작품을 선택한 계기를 전했다.
8월 22일 개봉하는 영화 ‘너의 결혼식’(감독 이석근, 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작 필름케이 외유내강)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박보영 분)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김영광 분), 좀처럼 타이밍 안 맞는 그들의 다사다난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다.

전학 온 승희를 보고 첫눈에 반한 뒤 오로지 그녀만을 향해 직진하는 순정남 우연은 풋풋했던 시절의 순정과 열정을 떠올리게 만든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자신을 쫓아다니는 우연이 싫지 않지만, 마음과 달리 어긋나는 타이밍에 놓이는 승희의 연애기는 관객들의 공감지수를 높이기에 충분하다.
김영광은 “말씀드렸듯 제가 우연과 닮은 점이 많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를 떠올리며 연기를 했던 거 같다. 그래서 그런지 김영광스럽게 잘 나온 거 같다. 만족스럽다. (캐릭터적으로 보면)잘 웃고, 진지하지 않으려고 하는 부분이 닮았다”라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흥행에 대한)걱정보다 개봉을 앞두고 설레는 거 같다. 저희도 엊그제 언론시사회 때 영화를 처음 봤는데 마음이 너무 좋았다. 즐겁게 찍었던 영화라서 그런지 너무 기분이 좋고 반응이 좋아 감사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김영광은 "박보영 씨가 현장에서 너무 잘 웃어주고 연기도 잘했다. 현장을 너무 편안하게 만들어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박보영과의 케미스트리에 몇 점을 주고 싶은가'라는 물음에 "80점? 아니 90점은 되는 거 같다(웃음). 너무 만족스럽다"고 답변을 이어나갔다. 
고등학교부터 대학교, 취업준비생, 사회 초년생으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 속에 펼쳐지는 승희와 우연의 러브 스토리는 판타지가 아닌 현실로써 공감대를 형성한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캐릭터들이 첫사랑과 현실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유쾌한 로맨스를 완성했다. 로맨스가 많지 않은 한국 극장가에서 관객들이 함께 웃고 아파할 수 있는 공감대와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광은 지난 2006년 싱글즈 서울컬렉션으로 데뷔한 모델 출신 연기자이다.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2008)에 단역으로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트리플’과 ‘아가씨를 부탁해’에서 조연을 맡아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 ‘볼수록 애교만점’(2010),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2012), ‘굿 닥터’(2013), ‘피노키오’(2014), ‘우리집에 사는 남자’(2016), ‘파수꾼’(2017) 등에 출연하며 한층 발전된 연기력을 보여줬다.
‘너의 결혼식’은 김영광의 세 번째 영화이다. ‘차형사’(2012), ‘피 끓는 청춘’(2014)에 출연했고 마동석과 주연을 맡은 ‘원더풀 고스트’(2018)가 오는 9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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