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박보영 "멜로영화 하고 싶었는데 이젠 어려워서 못 하겠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8.09 11: 52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박보영이 멜로 영화에 대한 동경과 욕심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보영은 9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극중 우연(김영광 분)이 승희에게 찾아와서 다시 만나자고 했을 때 정말 차갑고 냉정하게 대하지 않나. 저는 연기를 하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고 눈물이 났는데, 감독님이 절대 울지 말라고 하셨다. 그래서 연기를 하면서도 너무 힘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다채로운 작품에서 인기와 연기력을 갖춘 남자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아 온 여배우 박보영. 순수함과 귀여운 매력을 오가며 최고의 대세 여배우로 자리매김한 박보영은 영화 ‘열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감독 정기훈, 2015) 이후 ‘너의 결혼식’으로 3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했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너의 결혼식’(감독 이석근, 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작 필름케이 외유내강)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박보영 분)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김영광 분), 좀처럼 타이밍 안 맞는 그들의 다사다난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다.
박보영은 “저는 그동안 멜로영화를 너무 하고 싶었는데 앞으로 어려워서 못 하겠다”라며 “'너의 결혼식'은 남자의 시선에서 첫사랑을 회상한 작품인데, 이제는 여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멜로 영화를 하고 싶다. 그러면 앞으로 현장에서 (캐릭터를 바라보는 시선이나 역할이)바뀔 거 같다. 제가 ‘이건 아니다’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전학 온 승희를 보고 첫눈에 반한 뒤 오로지 그녀만을 향해 직진하는 우연은 순수했던 시절의 순정을 떠올리게 하고, 고교시절부터 자신만을 쫓아다니는 우연이 싫지 않지만 마음과 달리 어긋나는 타이밍에 놓이게 되는 승희의 현실적인 연애담은 공감지수를 높인다.
첫사랑의 설렘과 청춘의 추억이 녹아있는 ‘너의 결혼식’은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첫사랑의 감정을 상기시킨다.
박보영은 2008년 개봉해 822만 3342명(영진위 제공)을 동원한 영화 ‘과속스캔들’(감독 강형철)에서 미혼모 역할로 호평 받아 그 다음 해 열린 각종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8개나 수상하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2012년에는 영화 ‘늑대소년’(감독 조성희)에서 늑대소년을 길들이는 폐병 걸린 소녀를 맡아 열연했고 706만 9353명을 동원해 흥행 보증수표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2014년 개봉한 영화 ‘피 끓는 청춘’(감독 이연우)과 이듬해 개봉한 영화 ‘경성학교’(감독 이해영)에도 출연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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