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이나리’ 김재욱♥박세미 폭로...“편집 잘못”vs“공감NO” 반응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8.09 10: 57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 출연하던 개그맨 김재욱과 아내 박세미가 프로그램에 대한 불만을 폭로한 가운데, 이를 향한 시청자들의 극과 극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밤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 출연했던 김재욱과 박세미 부부는 나란히 개인 SNS에 프로그램에 대한 불만을 담은 장문의 글을 올렸다. 두 사람은 그동안 자신들의 가족을 만삭의 며느리를 시집살이 시키는 시어머니, 이를 방관하는 남편으로 그린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제작진을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먼저, 김재욱은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집만 악랄하게 만드시는구나. 조금만 유하게 만들어줘도 제가 묵묵부답 고구마 남편이 되지 않았을 텐데”라며 그동안 방송에서 그려졌던 모습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부모님과 독립을 했고, 자신의 어머니는 바빠서 1년에 한 번도 자신의 집에 오기 힘들다는 것, 이미 방송 섭외 전에 아내의 제왕절개는 확정돼 있었다는 것 등을 차례로 설명했다.

그의 아내 박세미도 비슷한 내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의 시부모님이 좋은 분들이고, 김재욱도 완벽한 남편인데 그런 시부모님과 남편이 사실과 다르게 그려졌다고 설명했다. 박세미는 “촬영 시기가 만삭에 출산 등 공감대가 많은 내용으로 촬영하다보니 제일 자극적이어진 우리 가족”이라며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 대해 “악마의 편집, 그게 바로 편집의 힘”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파일럿 때부터 함께 했던 김재욱 부부는 결국 폭로로 방송을 마무리 짓게 됐다. 김재욱은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 출연하며 악플에 시달렸던 바다. 하지만 이게 모두 편집 때문에 오해를 받은 것이라며, 김재욱은 “저를 아는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비혼 장려 프로그램 암유발 프로그램 참 많이 들었네요. 우리 집 때문이라고. 방송 보면서 스트레스받으신 분들 죄송합니다. 방송 고르는 눈이 아직 부족하네요”라며 방송을 향해 날카로운 비판을 했다. 
김재욱의 폭로 이후, 시청자들은 “이런 논란이 시작된 것 자체가 제작진이 출연진에 대한 예의가 부족하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출연자들의 불만 제기를 토대로 보면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조작 밖에 되지 않는다고 프로그램의 진정성에 의문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동안 충분히 불만을 제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음에도 별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았던 김재욱의 행동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일었다. 몇몇 시청자들은 “원래 있었던 행동을 짜깁기하는 관찰 프로그램인만큼, 이를 모두 ‘악마의 편집’ 탓으로 돌리기는 힘들 것 같다. 폭로 내용에 공감하지 못하겠다”고 말하는가 하면, “모든 것들이 그럼 연기였던 것이냐”며 허탈해하기도 했다. 
김재욱, 박세미 부부의 폭로로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위기에 놓였다. MBC 측은 아직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 과연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후폭풍을 잘 이겨낼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김재욱 인스타그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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