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판사' 처절 오열 문태유, 이런 배우가 어디서 나타났나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8.09 11: 45

‘친애하는 판사님께’ 문태유, 이런 배우가 어디서 나타났을까.
배우들의 명품열연은 드라마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스토리에 힘을 실어주고, 보는 이로 하여금 드라마와 등장인물에 감정을 이입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시청자 몰입도의 수직 상승으로 이어진다.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극본 천성일/연출 부성철/제작 더 스토리웍스, IHQ)의 이야기다.
1인2역으로 극을 이끄는 윤시윤(한강호, 한수호 역)은 물론 이유영(송소은 역), 박병은(오상철 역), 권나라(주은 역), 성동일(사마룡 역), 허성태(홍정수 역), 김혜옥(임금미 역) 등.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강렬한 존재감과 표현력의 배우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많은 시청자들이 ‘연기열전 드라마’라는 호평을 쏟아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같은 ‘친애하는 판사님께’의 명품 열연 라인업에 또 한 명의 배우가 이름을 올렸다. 대중에게 조금은 낯설 수도 있었던 배우 문태유(장정수 역)다. 문태유는 8월 8일 방송된 ‘친애하는 판사님께’ 9~10회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사망한 피해자의 남편으로 등장, 열연을 펼치며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쾅 찍었다.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인해 임산부 아내가 사망했다. 가해자는 거짓으로 눈물을 흘리고 반성 따위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이를 알고 있지만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가해자에게 비교적 가벼운 형량이 내려지는 것을 봐야만 한다. 이런 처절한 상황에 놓인 인물 장정수는 굽히지 않고 맞서며 결과적으로는 가짜 판사 한강호에게 큰 깨달음을 주는 중요한 캐릭터였다.
문태유의 열연은 캐릭터의 중요도를 뛰어넘을 만큼 강렬하고 묵직했다. 재판정에서 처절하게 읍소하는 장면, 판결에 불복하며 1인시위를 이어가는 장면, 아내가 죽은 곳에서 홀로 눈물 흘리는 장면, 한강호의 깨달음과 직면하는 장면까지. 이날 문태유는 등장하는 모든 장면에서 풍성하고 깊은 감정을 쏟아냈다. 그의 과장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감정들은 시청자로 하여금 해당 장면들과 장정수의 마음이 진짜처럼 느껴지게 만들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 제작진에 따르면 문태유는 오디션 당시부터 막강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제작진 만장일치 캐스팅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문태유는 탁월한 연기력을 통해 제작진의 기대를 완벽하게 충족시켰고, 시청자까지 감동시켰다. 연극, 뮤지컬 무대를 통해 쌓은 탄탄한 내공이 제대로 빛을 발한 것이다.
문태유처럼 숨은 보석 같은 배우들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친애하는 판사님께’의 놓칠 수 없는 장점이다. /parkjy@osen.co.kr
[사진] '친애하는 판사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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