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판사' 이유영, 인간미 甲·정의감 甲…예비판사 활약ing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8.09 08: 35

‘친애하는 판사님께’ 이유영이 신개념 판사시보 캐릭터를 완성해나가고 있다.
8일 오후 방송된 SBS 드라마스페셜 ‘친애하는 판사님께’에서는 판사 시보로서 송소은(이유영 분)이 인간미를 갖추며 자신만의 정의론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송소은은 음주운전 재판의 피해자 남편 장정수(문태유 분)가 1인 시위를 하는 것을 보며 그에게 식사를 권했다. 장정수에게 자신을 한수호 판사실의 판사 시보라고 밝힌 소은은 "식사 안하셨을 것 같아서"라며 그를 국밥집에 데려갔다. 이어 그가 처한 억울한 상황에 대해 "뭐라 위로의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피해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인간적인 면모를 과시했다.

소은은 또 강단 있는 모습으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소은의 여린 면을 염려하며 소은이 판사 체질이 아니라고 하는 상철(박병은 분)에게 소은은 "나 여리지 않다. 감정도 엄청 튼튼하다"고 응수, 어른스러운 면모를 보였다.
이어 소은은 강호에게 장정수 아내를 사망케 한 음주사건에 대한 판결문을 쓰지 못하겠다고 말하며 "가해자가 실제로는 반성을 안하고 있다. 문제는 반성을 안 했다는 증거가 없는 거다. 그래서 못쓰겠다. 다 아는데 증거가 없다고 가벼운 판결 내려야 하지 않나"며 정의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판결문 한 장에 사람들 인생이 걸렸지 않냐. 다른 사람이 욕하는 건 괜찮지만 저는 저를 욕하기 싫다"며 판사 시보임에도 정식 판사와 같은 책임감을 드러냈다.
소은의 정의론을 엿볼 수 있는 장면 또한 전개됐다. 소은은 한자로 법을 적으며 "해태는 선악을 판단한다는 전설의 동물이다. 해태 치가 빠지면서 법이 물 흐르듯 이치에 따라 자연스러운 거라고 말씀들 하시는데, 저는 해태처럼 엄격하게 선악을 가르는 것이 법이라고 생각한다"며 강호에게 자신만의 지론을 펼치는 당찬 면 또한 내비쳤다.
이어 장정수가 강호에게 전했던 증거사진들을 언급하며 "불법적인 경로로 취득한 증거라 버려야 되는 건 맞는데, 증거는 버려도 마음은 못 버렸다. 난 판사 자격 없는 것 같다"고 고뇌하는 등 인간적인 면을 내보였다.
이유영이 그려나가고 있는 인간미와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뚝심 있는 판사 시보의 모습은 극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 특히 극 중 강호에게 동화되어가는 듯하면서도 그에게 깨달음을 주기도 하는 등 자신만의 철학과 따스한 마음을 가진 소은의 다면적인 면을 이유영은 맑은 발성과 감정을 그대로 전달하는 표현력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를 감화시키고 있다. 불의를 보면 참지 않는, 칼 같은 판결을 내리면서도 억울한 피해자에게는 온정의 손길을 내밀며 그의 상황을 이해하려고 하는 송소은 캐릭터의 인간적인 면모가 이유영과 어우러져 남다른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유영이 그려나가는 송소은의 행보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한편,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실전 법률을 바탕으로 법에 없는 통쾌한 판결을 시작하는 불량 판사 성장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된다./mari@osen.co.kr
[사진] S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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