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이승우, "골 욕심보다는 함께 만드는 우승이 먼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8.08 18: 01

"골 욕심보다는 함께 만드는 우승이 먼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이 8일 오후 6시 파주스타디움서 담금질을 이어갔다.
이틀 전 와일드 카드 공격수 황의조(감바 오사카)에 이어 반가운 얼굴들이 합류했다. 앞선에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될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다. 이로써 김학범호는 13일 현지에서 합류하는 손흥민(토트넘)을 제외하고 19명이 완전체를 이루게 됐다.

2016 리우 올림픽과 2018 러시아 월드컵 멤버로 뛴 황희찬은 당초 10일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대표팀의 경기 일정이 바뀌면서 차출을 앞당겼다. 황희찬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 소속팀에 조기 합류하겠다는 뜻을 강력하게 내비쳐 이틀 더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러시아 월드컵서 조커로 활약한 이승우도 김학범호에 합류했다. 이승우는 지난 6일 2018-2019 코파 이탈리아 2라운드 유베 스타비아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4-1 대승에 기여했다. 좋은 컨디션으로 파주에 들어와 분위기를 띄울 전망이다.
이승우는 이날 훈련 전 인터뷰서 "나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아시아에서 한국의 자존심을 걸고 하나로 뭉쳐서 대회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며 "월드컵은 좋은 경험이었고 선수로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던 무대였다.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서도 나와 (황)희찬이 형, (조)현우 형 등 월드컵에 갔다온 선수들이 잘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승우와 일문일답.
-목표.
▲나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아시아에서 한국의 자존심을 걸고 태극마크를 단 순간부터 잘 뭉쳐서 대회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
-월드컵 자신감.
▲월드컵이 끝나고 휴식과 재충전을 통해 자신감과 에너지를 갖고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좋은 경험이었고 선수로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던 무대였다.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서도 나와 (황)희찬이 형, (조)현우 형 등 월드컵에 갔다온 선수들이 잘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들이 됐으면 좋겠다.
-구단에서 보내기 싫었을 텐데.
▲의무 차출도 아니라 보내주고 싶어하지 않았지만 난 여기 꼭 와야 했다. 한국 대표팀으로서 꼭 우승을 하고 싶었다. 구단과 많은 얘기를 통해 설득을 했다. 배려를 해주신 회장님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아시아 무대서 활약이 인상 깊었는데.
▲당연히 선수로서 매 경기 잘하고 싶고 골을 넣고 싶다. 멋진 도움이나 멋진 경기를 하고 싶다. 쉽지 않겠지만 하나로 잘 뭉쳐서 팀이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
-황희찬과 월드컵 막내로 좋은 호흡을 이뤘는데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기분은.
▲희찬이 형과 워낙 친하고 나한테 잘 맞춰줘서 많이 떨어져 있던 것 같지 않다. 오랜만에 봤는데도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다.  
-둘이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클 텐데.
▲희찬이 형이 워낙 앞에서 열심히 뛰어준다. 공격수인데도 더 열심히 뛰고 도움이 되는 선수다. 희찬이 형을 믿고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골 욕심은.
▲골을 넣으면 좋겠지만 우승이라는 목표를 두고 다같이 가는 것이다. 골 욕심보다는 나보다 더 좋은 찬스가 있으면 패스를 주겠다.
-2선 중앙에서 뛸 것 같은데.
▲아직 훈련을 한 번도 안 해봐서 오늘 훈련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하고 처음보는 형들과 호흡을 맞추면 좋을 것 같다.
-컨디션은.
▲운동을 시작한지 2주 밖에 안돼 100%는 아니지만 남은 기간 적응을 잘해서 인도네시아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변명이나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 잔디나 컨디션 등 선수들이 잘 준비해서 이겨내야 할 것 같다.
-아시안게임 우승 의지가 강한 것 같은데.
▲항상 대표팀에 부름을 받는 건 영광이다.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기회가 왔을 때 꼭 오고 싶었다. 월드컵서 함께 뛰었던 흥민, 현우, 희찬이 형들이 다같이 와서 어떻게든 오고 싶었다. 구단과 말이 길어지며 늦게 들어온 부분이 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팀에 잘 적응해서 남은 기간 호흡을 잘 맞춰야 한다.
-김은중 코치가 역대 최강의 공격진이라 평했는데.
▲화려한 지 좋은 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서 우승할지가 더 중요하다. 화려하고 이름값이 높아 방심했다간 쉽지 않은 대회다. 잘 준비하고 방심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다./dolyng@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