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황희찬, "우승만 보고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8.08 17: 54

"압박감이나 부담감이 없진 않지만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충분히 우승 할 수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이 8일 오후 6시 파주스타디움서 담금질을 이어갔다.
이틀 전 와일드 카드 공격수 황의조(감바 오사카)에 이어 반가운 얼굴들이 합류했다. 앞선에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될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다. 이로써 김학범호는 13일 현지에서 합류하는 손흥민(토트넘)을 제외하고 19명이 완전체를 이루게 됐다.

2016 리우 올림픽과 2018 러시아 월드컵 멤버로 뛴 황희찬은 당초 10일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대표팀의 경기 일정이 바뀌면서 차출을 앞당겼다. 황희찬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 소속팀에 조기 합류하겠다는 뜻을 강력하게 내비쳐 이틀 더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러시아 월드컵서 조커로 활약한 이승우도 김학범호에 합류했다. 이승우는 지난 6일 2018-2019 코파 이탈리아 2라운드 유베 스타비아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4-1 대승에 기여했다. 좋은 컨디션으로 파주에 들어와 분위기를 띄울 전망이다.
조기 합류한 황희찬은 이날 훈련 전 인터뷰서 "아시안게임을 향한 팬들의 관심이 높다. 대표팀에 잘 알던 친구들이나 친한 형들도 있어서 편하다.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형-친구-동생들과 잘 해보겠다. A대표팀서 보여준 모습을 동생이나 친구들에게 알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 좋은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황희찬과 일문일답.
- 예정보다 빠른 입소. 구단을 어떻게 설득했나.
▲ 팀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마친 상황에서 들어갔고, 이미 전술적으로 모든 준비가 끝난 상황이었다. 감독님께서 아시안게임을 먼저 챙기라고 배려해주셨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 나올 수 있었으나, 아시안게임을 우선시 해 구단에 요청해 먼저 합류했다.
- 2연속 금메달을 향한 의지는.
▲ 매우 중요한 대회다. 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팀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잘 노력해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겠다.
- 월드컵서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골을 넣지는 못했다.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월드컵 소회는.
▲ 월드컵을 치르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휴가 기간에는 축구 대신 휴식에 집중했다. 이후 팀에 돌아가서 아시안게임에 초점을 맞춰서 월드컵서 부족했던 부분을 잘 보완하도록 노력했다.
- 월드컵을 토대로 이번 아시안게임을 위해 보완한 부분은.
▲ 축구 선수 황희찬으로서 많은 것을 배웠다. 정신, 기술 여러 부분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대표팀에 능력적으로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다 같이 하나가 되어 좋은 결과를 내겠다.
- 동생들도 있지만 월드컵에서 같이 호흡을 맞춰본 손흥민 이승우도 있다. 
▲ 손흥민 이승우와는 워낙 친하기 때문에 호흡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 동갑내기 황인범 나상호하고는 어렸을 때부터 절친한 사이였다. 친구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기쁘다. 동생들과 형들 모두 한마음으로 우승하겠다.
- 대표팀서 막내 수준이었지만 아시안게임서는 선배다. 마음가짐의 변화는.
▲ 월드컵에서 생활이나 자기 관리, 훈련 등에서 (기)성용이 형이나 (손)흥민이 형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그런 부분에서 동료들에게 이야기할 것이 있다. 다 같이 잘 될 수 있는 방향을 찾겠다.
- 역대 최고의 아시안게임 공격진으로 평가받는다. 공격진서 본인의 역할은.
▲ 공격수는 골이 최우선이다.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도 좋은 패스를 할 수 있는 선수도 많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 우승이 아니면 본전이란 말이 많다. 압박감이나 부담감은 없나.
▲ 압박감이나 부담감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나는 우리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형들을 믿고 한 팀으로 좋은 모습 보이겠다.
- 직접 구단을 설득했다. 황희찬에게 아시안게임은 어떤 의미인가.
▲ 아시안게임은 마지막 연령별 대회이다. 좋은 선수도 많다. 친구들도 많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했다. 다른 말은 하지 않겠다. 우승만 바라보고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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