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젠지 최우범 감독, "플라이 잘해줘...원딜 고수 후회 없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8.07 19: 19

롤드컵 우승 직후 시즌 이었던 스프링 스플릿에서 턱걸이 5위를 했던 걸 떠오르면 기대 이상의 성적이었다. '플라이' 송용준이라는 걸출한 미드 라이너를 보강했고, 13승 5패 득실 +12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젠지 최우범 감독은 7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벌어진 MVP와 롤챔스 서머 스플릿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고 나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선수들을 칭찬하면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라 긴장 됐지만 어제와 그제 준비가 잘 되서 자신감은 있었다. 그래서 깔끔하게 이긴 것 같다.(웃음). 이번 시즌을 돌아보면 선수들이 잘해줄지 예상을 못했다. 스프링 때 폼이 많이 떨어져서 5위를 했다. 부족함이 있어서 플라이 선수도 데려왔다. 예상보다 잘했지만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친 것들이 아쉽다."

이어 최 감독은 내심 2위와 3위의 위치에서 포스트시즌에 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결승 직행은 현실적으로 힘들 수 있지만 한화생명이나 SK텔레콤의 저력에 대해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아직 순위가 정해진 거 아니지만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이 제대로 쉰지 오래되서 선수들을 좀 쉬게 하고 싶다. 좀 위에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1위는 욕심인 것 같지만 2, 3위는 기대하고 있다. 한화도 저력있고, SK텔레콤도 잘하는 팀이다."
송용준의 가세에 대해서 그는 "당연히 플라이가 미드쪽의 공백을 많이 메운 것 같다. 생각보다 잘 해줬다. 덕분에 크라운의 상태도 많이 올라왔다.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그 외 백업 선수들도 경기는 못 나왔지만 열심히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원딜을 고수하면서 시즌을 치른 것에 대해서 선택이 옳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원딜로 시즌을 보낸 걸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봇이 다른 걸 했다면 성적을 못 냈을 것 같다. 비원딜로는 거의 투자를 하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을 가면서 시간이 없었다. 오히려 득이 된 것 같다. 어설프게 준비했던 것 보다는 잘 된 것 같다. 메이도 잘하고 원딜 잘하는 선수도 있지만 하나를 확실하게 잡은게 나은 선택이었다."
포스트시즌과 아시안게임 등 다가오는 일정들에 대해 최 감독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 것 같지만 생각은 원래부터 하고 있었다. 크게 무리할 건 없다. 다만 집에 신경을 못 쓰는 점이 아쉽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최우범 감독은 "한화생명이나 SK텔레콤, bbq 상위권 팀들하고 붙는 팀들이 힘냈으면 좋겠다.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순위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선수들 코치들 고생 많았다.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서브 선수들도 고맙다. 항상 부족함없이 챙겨주시는 젠지 사무국 분들과 케빈츄 대표님에게도 감사드린다. 팬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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