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식샤3’, 서현진 죽음부터 갈 길 잃은 시즌3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8.07 08: 44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가 시즌1, 2에 비해 영 아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시즌은 먹방을 비롯해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이 차진 재미를 선사했는데 이번 시즌은 이도 저도 아니라는 반응.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극본 임수미, 연출 최규식 정형건, 이하 식샤를 합시다3)는 시즌3 제작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드라마였다. 그도 그럴 것이 시즌1, 2 주인공들이 크게 활약했고 이뿐 아니라 ‘식샤님’ 구대영(윤두준 분)의 먹방이 주는 재미가 있었기 때문.
시즌3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식샤님’으로서의 시작을 담았다. 그는 과연 언제부터 남다른 음식 철학을 가지게 됐으며 무엇을 계기로 식사 전 먹방 썰을 풀기 시작했는지, 또 만족스러운 식사 후 빈 그릇 사진을 찍는 시그니처 행동은 왜 하는 것인지 등 숨은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런데 막상 방송을 시작한 ‘식샤를 합시다3’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앞서 시즌들과는 달랐다. 구대영은 여전히 재미있지만 그 외 스토리나 캐릭터들이 아쉽다는 것.
특히 시즌2의 여주인공 백수지(서현진 분)의 죽음은 큰 충격이었다. 이때부터 시청자들은 이번 시즌에 대한 아쉬움이 커지기 시작한 듯하다.
시즌1, 2 팬들은 시즌3에 서현진이 깜짝 등장한다는 소식이 크게 기대를 했던 바. 서현진이 시즌2에서 먹방도 워낙 맛깔스럽게 소화하고 윤두준과의 케미스트리도 좋았을 뿐 아니라 프리랜서 작가로, 불안한 미래, 다이어트, 결혼 등 현실적인 캐릭터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즌2가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시청자들이 기대하고 기다린 백수지의 등장. 시작은 반가웠지만 끝은 충격이었다. 백수지가 2016년 이미 교통사고로 사망했던 것. 백수지는 구대영의 회상신에 나왔는데 서울에서 구대영을 만난 뒤 세종시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가다 사고를 탕해 사망했다.
제작진은 구대영의 상처를 만들고자 백수지의 교통사고 사망을 전개 속에 집어넣었다고 설명했지만 팬들에게는 충격이자 상처였다. 굳이 백수지를 죽여야만 했냐면서 과한 설정이었다는 반응.
이후 시청자들은 시즌3에 대한 실망감이 큰 상태에서 지켜봤는데 스토리와 캐릭터들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물들의 꼬인 관계부터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먹방의 아쉬움, 무엇보다 두 주인공의 분량까지 시청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백수지의 죽음부터 시작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제대로 달래지 못하고 있는 이번 시즌이 이 상황을 수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식샤를 합시다3’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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