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황의조에 기대하는 건 골, 득점 다변화 위해 공격수 4~5명 선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8.06 18: 20

"득점 다변화 위해 공격수 4~5명 선발."
6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는 오는 8일 파주 NFC로 들어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23세 이하)에 조기 합류한다. 손흥민(토트넘)은 예정대로 13일 자카르타에서 합류한다. 대표팀은 11일 출국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황희찬이 조기 합류하겠다는 뜻을 소속팀에 강하게 전달해 일찍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3일 열린 재초추첨서 같은 조의 아랍에미리트(UAE)가 C조로 가면서 조별리그가 4경기서 3경기로 줄어들었다. 김학범호의 일정도 모두 바뀌었다. 대표팀은 15일 바레인과 1차전을 벌인 뒤 17일 말레이시아, 20일 키르기스스탄을 차례로 상대한다.

당초 10일 합류 예정이었던 황희찬은 본인의 강력한 의지로 이틀 더 동료들과 합을 맞추게 됐다. 김학범 감독은 6일 파주스타디움서 훈련을 앞두고 "황희찬은 본인이 구단에 강력하게 요구해서 현지에 합류하지 않고 국내로 오게 됐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들과 발을 많이 맞춰보지 못했기에 고무적인 일이다. 큰 힘이 되는 선수들이 들어온다. 팀 분위기를 위해서도 좋은 현상"이라고 기뻐했다.
와일드 카드 공격수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이날 오후 파주 NFC에 소집돼 해외파 공격수 중 가장 먼저 파주에 입성했다. 황의조는 전날까지도 소속팀 경기를 소화화느라 뒤늦게 들어왔다. 그는 올 시즌 J리그 20경기서 9골을 뽑아냈다. 컵대회 6경기 5골을 포함해 26경기서 14골을 터트리며 절정의 득점감각을 뽐냈다.
논란도 있었다. 김학범 감독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유럽파 공격수들의 뒤늦은 합류를 고려해 컨디션이 최고조인 황의조를 와일드 카드로 선발했지만 팬들은 '인맥 선발'이라며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황의조도 이를 모를 이 없었다. 그는 이날 파주 NFC서 열린 인터뷰서 "내가 더 잘해야 한다. 내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오기도 있었지만 좋은 모습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면 다들 좋게 봐주실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에게 기대하는 건 득점이다. 황의조와 손흥민은 득점력이 있다. 황희찬은 득점력을 조금 더 키워야 한다. 골을 먼저 넣느냐 못 넣느냐에 따라 경기 형태가 바뀐다"며 "이승우와 나상호도 득점이 가능한 선수들이다.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했다"고 제자들에게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 "황의조의 소속팀 순위가 꼴찌라서 난리다. 의무 차출이 아닌데도 전력 약화를 감수하면서까지 대표팀에 보내줘서 감바 사장 등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며 "황의조는 몸동작 등이 K리그 때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돼서 뽑았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공격수 4~5명을 선발한 이유도 명확히 밝혔다. "월드컵 땐 수비수를 많이 뽑았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이번엔 공격수만 4~5명이다. 우리 옵션이 노출되면 해결방법이 없다. 옵션 다양화를 위해 공격수를 4~5명 뽑았다. 그동안 실점을 많이 해서 진 경기는 거의 없고, 득점을 못해서 졌다. 득점의 다변화를 꾀하기 위한 일환이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