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히든싱어5’ 에일리, 다이어트 눈물 고백→시청자 ‘응원 봇물’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8.06 11: 31

‘히든싱어5’의 에일리가 다이어트 때문에 고민하고 힘들어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린 가운데, 그를 향한 시청자들의 애정 어린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5’에서는 에일리 편으로 꾸며졌다. 에일리는 절친한 동료인 휘성, 황치열 등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모창 능력자들과 대결을 벌였다. 그는 비록 3라운드에서 떨어졌지만, 모창 능력자들과의 무대를 진정으로 즐기고 폭풍 가창력으로 환상적인 무대를 만들어내 박수를 받았다.
그런 에일리는 다이어트로 마음고생을 했던 과거를 밝히며 대한민국 가수라면 한 번쯤 느꼈을 법한 외모와 노래에 대한 아이러니를 드러냈다. 그는 3번 도전자 강고은의 “언니가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걸 보고 나도 다이어트에 도전했다”는 말을 듣고 “10kg를 감량했을 때 나도 힘들었다”고 눈물을 흘렸다.

 
에일리는 “하루종일 안 먹은 상태로 노래했는데 너무 슬펐다. 난 노래하는 가수인데 무대에 서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다이어트를 해야 하니까”라며 “다이어트 후에는 노래가 원래만큼 안 나오는 걸 아니까 속상했다. 살을 빼고서 마른 몸으로 노래했지만 100%를 보여주지 못했다. 보기엔 좋았겠지만 가장 우울했던 시기”라고 설명했다.
한때 통통해진 몸매 때문에 악플에 시달려야 했던 에일리. 그의 체중 변화는 가창력이나 무대보다 더 이목을 집중시켰고, 그런 분위기 때문에 에일리는 어쩔 수 없이 체중 감량에 매달려야 했다. ‘100%의 노래’를 못하는 걸 알면서도 무대의 기회를 잡기 위해 다이어트를 해야 했던 당시의 심정을 떠올리며 에일리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가 했던 마음고생을 단번에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에일리는 노래를 부르기 위해 존재하는 ‘가수’다. 그도 자신의 정체성을 잊지 않았다. 한때에는 체중으로 고민을 하기도 했지만, 에일리는 “이젠 신경 안 쓰기로 했다”며 다이어트 ‘거부’ 선언을 하며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다이어트로 100%의 노래를 하지 못해 자괴감에 빠졌던 에일리는 체중에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노래에만 집중했고, 그렇게 ‘한국의 비욘세’ 타이틀을 굳건하게 만들었다.
에일리는 “지금 너무 행복하고 내 노래에 만족한다. 자기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자신만의 행복 기준을 전했다. 시청자들 또한 에일리의 눈물 고백에 TV에 나오는 배우나 가수들에게 지나치게 일관된 미의 기준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가수로서의 아이러니를 솔직하게 고백하고, 당당하게 자신만의 행복을 찾은 에일리에 “지금이 제일 예쁘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노래해달라”는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에일리의 솔직한 고백과 폭풍과도 같은 무대로 수놓아진 ‘히든싱어5’는 평균 시청률 6.8%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 9.1%(닐슨 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까지 치솟으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히든싱어5’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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