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내 몸 사랑하기로”...‘히든싱어5’ 에일리가 숨겼던 ‘눈물’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8.06 09: 40

‘히든싱어5’의 에일리가 다이어트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과거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그의 숨겨졌던 고민과 눈물에 많은 시청자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5’에서는 에일리 편으로 꾸며졌다. 시원한 가창력으로 ‘한국의 비욘세’라고 불리는 에일리는 그의 절친 휘성, 황치열 등의 든든한 지원사격을 받으며 ‘히든싱어5’에 도전했다. 그는 모창 능력자들의 출중한 실력에 깜짝 놀라면서도 “정말 나와 똑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헤븐’, ‘보여줄게’,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등의 노래에 대한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에일리는 “휘성이 콘서트 마치고 바로 녹음실에 와서 저랑 2시간 녹음하고 아침에 입대했다”고 밝히기도 했고,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부르면서는 “가장 걱정스러운 곡이다. 당시 녹음할 때 제가 두통에 몸살에 몸상태가 아주 안 좋았다. 아픈 상태에서 억지로 녹음했기 때문에 지금 그 목소리를 못 낼 것 같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솔직담백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에일리. 그는 다이어트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3번 도전자 강고은은 “원래 통통을 넘어 퉁퉁했지만 가수의 꿈을 키웠고, 에일리 언니가 다이어트로 10kg 감량했다는 기사를 보고 다이어트해서 15kg을 감량했다”고 다이어트 이야기를 했다. 
 
에일리는 다이어트를 언급하는 강고은을 보며 “저도 다이어트로 10kg을 감량했을 때 정말 힘들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하루종일 안 먹은 상태로 노래했는데 너무 슬펐다. 난 노래하는 가수인데 무대에 서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다이어트를 해야 하니까”라고 말하며, 서러움을 드러냈다. 
그는 “다이어트 후에는 노래가 원래만큼 안 나오는 걸 아니까 속상했다. 살을 빼고서 마른 몸으로 노래했지만 100%를 보여주지 못했다. 보기엔 좋았겠지만 가장 우울했던 시기”라며 다이어트의 폐해를 밝혔다. 그동안 체중 때문에 각종 악플에 시달려야 했던 에일리의 솔직한 고백에 많은 관객들은 박수를 보냈다.
에일리는 눈물을 닦고 다시 웃었다. “이젠 신경 안 쓰기로 했다. 지금 너무 행복하고 내 노래에 만족한다. 자기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체중에 대한 강박관념을 버리고, 노래에 온전히 포커스를 맞춘 후에야 행복을 되찾았다는 에일리의 고백은 현직 가수들이 겪는 아이러니를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그런 에일리를 향해 관객들과 동료들은 “지금이 너무 예쁘다”고 박수를 보냈다. 에일리의 용기 있는 고백은 관객들뿐 아니라 시청자들도 울렸다. 가수이지만, 지나친 외모 기준의 잣대를 들이대는 대중 때문에 100%의 노래를 포기하고 다이어트를 해야만 했던 과거는 에일리에게 상처였다. 에일리는 자신만의 기준으로 생각을 바꾸고 이 상처를 극복했다. 그렇기에 ‘한국의 비욘세’라 불리는 에일리가 있을 수 있었다./ yjh0304@osen.co.kr
[사진] ‘히든싱어5’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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