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뭉뜬' 유시민X유병재, 암전 토크로 꽃피운 '투유 케미'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8.06 07: 32

'뭉쳐야 뜬다'의 유시민과 유병재가 30년 나이차를 뛰어넘고 '투유 케미'를 선사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뜬다'에서는 유시민, 이하늘, 유병재가 특별 게스트로 등장해 멤버들과 함께 대마도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시민은 감성돔에 도전했고, 이하늘은 돌돔에 도전했다. 하지만 낚시 초심자인 정형돈, 김용만이 연신 큰 벵에돔을 낚아 유시민과 이하늘은 초조해했다. 낚시 시간 종료 5분 전, 유시민은 4짜에 가까운 벵에돔을 낚아 막판 역전에 성공했고, 유시민은 '뭉뜬배 대마도 낚시대회' 1회 우승자가 됐다.

유시민은 나이차가 많이 나는 '뭉뜬' 멤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재미를 안겼다. 저녁 식사 시간에는 유시민이 모를 것 같은 문제를 내는 '유시민을 이겨라' 게임이 진행됐고, 정형돈으로부터 세계 3대 폭포, 세계 3대 영화제 등을 질문 받은 유시민은 "꼭 2개만 생각난다"며 진땀을 흘려 숨겨왔던 허당기를 마구 발산했다.
또한 유시민은 멤버들이 즉석에서 진행한 '출석부 게임'과 '눈치게임'을 보며 어리둥절해했다. 그런 유시민을 챙기는 건 30년 나이차가 나는 '뭉뜬' 막내 유병재. 유병재는 유시민에게 "게임 룰 이해 가시냐"고 묻기도 하고, 유시민의 룸메이트를 정하는 게임에 "유시민"을 외치며 장렬하게 탈락하기도 했다. 
그렇게 "유시민 팬"을 자청한 유병재와, 그와 두 살 차이가 나는 딸이 있는 유시민의 특별한 '투유 케미'가 시작됐다. 유병재는 유시민과 2인실에 당첨돼 유시민의 이부자리를 깔고, 그의 가방을 함께 옮기기도 했다. 유병재는 평소 존경하는 유시민과 한 방에서 잔다는 생각에 긴장해 자꾸만 침묵에 휩싸였다.
취침을 위해 불은 끈 후, 유병재는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을 유시민에게 쏟아내기 시작했다. 얼굴이 보이지 않아 더 솔직해진 것일 터. 유병재는 유시민에 "정치했을 때랑 지금이랑 비교하면 언제가 행복하냐"고 물었고, 유시민은 "정치했을 때에는 행복하지 않았다. 하루하루가 진짜 인생이 소모되는 느낌이다. 매일 싸우니까 부정적인 감정을 컨트롤하는 게 되게 힘들다"는 대답을 듣고 "화가 날 때에는 어떻게 하냐. 나의 고민 중 하나"라며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유병재의 쏟아지는 질문에 유시민은 진심 어린 답변을 내놨다. 그는 "내가 찾은 방법은 상대방을 이해해보는 거다. 저 사람이 저럴 만한 이유가 있나 생각해본다. 이해를 못해도 어떻게 못 하지 않나. 내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 잘못인데 내가 화를 내는 게 억울하다. 그러면 좀 화가 사라진다"고 화를 다스리는 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정치 돌아갈 생각 있냐"는 질문에는 "정치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며 글쓰기에 매진하는 요즘 생활이 행복하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유시민과 유병재는 '뭉뜬' 맏형과 막내였지만, 진솔한 대화 앞에서는 나이차를 느끼지 못하는 진심을 나눴다. 까맣게 내려앉은 어둠 속에서 그동안의 속내를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은 훈훈함 그 자체였다. 다음 방송에서도 계속될 유시민, 유병재의 '투유 케미'에 기대감이 모아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yjh0304@osen.co.kr
[사진] '뭉쳐야 뜬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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