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이상호 '집념의 돌파', 서울의 연패 끊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8.04 21: 50

고요한과 이상호의 집념이 담긴 돌파가 서울의 연패를 끊었다.
FC 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 2018 21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서울은 승점 3점을 추가, 6승 8무 7패 승점 26점을 기록하며 8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2연패를 당했던 서울은 연패탈출에 성공, 상위 스플릿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상위 스플릿 진입을 위해 갈 길이 바쁜 서울은 제주전 승리가 절실했다.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경기였다. 서울은 이날 경기 전까지 5승 8무 7패 승점 23점으로 9위에 머물고 있었다. 인천-전남-대구가 강등권 경쟁을 펼친다고 봤을 때 사실상 서울은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설상가상 서울은 인천(1-2패)-경남(2-3패)에 연달아 패하면서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경기 초반 서울은 잔뜩 웅크리고 있던 제주를 상대로 제대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수비에 집중된 틈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4-1-4-1 전술로 경기에 임한 서울은 팀의 고참인 고요한과 이상호가 득점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고요한이 먼저 시작했다. 전반 34분 헤딩 경합 중 볼을 따낸 고요한은 지체없이 제주진영으로 달렸다. 상대 수비의 견제가 없는 틈을 놓치지 않고 달렸다. 그 결과 침착하게 왼쪽에 있던 조영욱에게 볼을 연결했다. 조영욱은 날카롭게 제주 진영으로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고 제주가 자책골을 기록, 서울이 1-0으로 앞섰다.
후반서는 제주가 먼저 힘을 냈다. 물론 이번에도 측면 공격수의 스피드를 이용한 공격으로 서울은 추가골을 기록, 제주의 반등 흐름을 끊었다.
후반 9분 이상호는 후방에서 연결된 볼을 잡고 오른쪽 측면을 재빨리 돌파했다. 또 문전으로 침착하게 볼을 연결했다. 이상호와 함께 움직였던 공격수 중 반대편에 대기하고 있던 마티치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서울은 2-0으로 달아났다.
만약 이날 서울은 패배를 당했다면 반전 기회를 만드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불안한 행보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측면의 노장 자원들이 제 몫을 해냈다. 이겨야 한다는 집념을 통해 돌파를 펼쳤고 그 결과 득점포의 시발점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일단 제주를 상대로 깔끔한 승리를 거둔 서울은 팀을 재정비할 실마리를 찾았다. 수비적으로 안정적인 제주를 상대로 측면의 돌파를 통해 만들어 낸 승리는 다가올 상주전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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