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스리백 완성도 높여라!'...김학범호, 주전술 다듬기 돌입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8.04 12: 04

아시안게임 성패를 가를 공격적 스리백의 완성도가 높아져가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23세 이하)은 지난 3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서 세부 전술 훈련을 했다. 4일 오후엔 파주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담금질을 이어간다.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처음으로 한 데 모여 휴식을 취했다. 1일 구슬땀을 흘리기 시작해 2일부터 현지 경기장과 환경이 비슷한 고양종합운동장서 본격 훈련에 돌입했다. 고양에서의 첫 훈련은 중경고 후배들과 합동으로 이뤄졌다. 장소, 상대, 방식 등 훈련의 모든 환경이 현지 맞춤이었다. 훈련 말미엔 상대의 야유가 동반된 실전 같은 승부차기도 연습했다.

김학범호는 3일에도 무더위를 피해 전날처럼 오후 6시부터 호흡을 맞췄다. 아시안게임 사상 첫 2연패의 성패를 가를 공격적인 스리백을 본격적으로 가다듬었다. 스리백들이 좌우로 공을 길게 뿌려주면 윙백들이 크로스를 올려 문전에서 마무리하는 훈련이 30분간 반복됐다.
김민재(전북), 황현수(서울), 정태욱(제주), 조유민(수원FC) 등 스리백 자원들이 빌드업에 적극 가담했다. 때로는 중원의 이승모(광주), 장윤호(전북), 김정민(리페링)의 발을 거치기도 했다. 김진야(인천), 이시영(성남), 김문환(부산) 등 윙백 자원들이 공을 받아 지체없이 돌아서 크로스를 배달했다. 문전의 나상호(광주)와 황인범(아산)의 발이 바빠졌다.
김학범 감독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스리백 선수들의 반대편 전환 패스가 다소 길거나 짧아 윙백들의 크로스가 지체되면 호통이 이어졌다.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성공 여부는 골에 달려 있다. 상대의 밀집수비를 깨기 위해선 반 박자 빠른 전환과 공격 작업이 필수다. 
오후 7시가 넘도록 공격적 스리백의 완성도를 높였다. 조현우(대구)와 송범근(전북)이 번갈아 큰 골문을 지키고 반대편에 작은 골문 2개를 두고 14명의 필드 플레이어가 7대7 미니게임을 펼쳤다. 이번에도 핵심은 스리백의 빌드업과 윙백의 오버래핑이었다. 빨간색 조끼를 입은 좌우 윙백 김진야와 이시영의 움직임이 빛났다. 쉴 새 없이 공수를 오가며 김학범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대표팀은 4일 파주스타디움서 명지대와 합동 훈련을 이어간다./dolyng@osen.co.kr
[사진] 이시영(위)-김진야(아래) /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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